<제 2편> 트럼프 상호 관세가 몰고 온 폭풍, 어떻게 대처할까
고율 관세는 기업들의 마진을 떨어 뜨리는 요인이 될 거고 기업은 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을 전가시키겠다고 나올 테니까 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데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인플레이션 억제가 현재 연준의 최대 관심사니까요. 그래서 트럼프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의 진짜 목적은 제노포비아 심리를 부추겨서 지지층을 결속한 다음 Third Term을 노리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을 합니다. TCJA extension 아니면 영구화, 이게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하려면 비용이 문제가 됩니다. TCJA 가 연장되면 세수 감소가 4조 6천억 달러나 될 거는게 일반적 관측이니까요.
그런데 연방 재정적자란 문제가 있습니다. 24년 재정적자가 무려 1조 9천억 달러 규모라고 하니까 TCJA 가 연장되기 위해선 어떻게 세수를 확대할 건가에 대해 먼저 해답을 내놔야 합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찾아 낸 것이 상호 관세가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상호 관세를 밀어 붙여도 추가로 걷어 들일 수 있는 액수가 미미하다는데 있습니다. 트럼프의 백악관 무역 고문인 나바로도 상호 관세를 통해 추가로 걷어 들일 수 있는 돈은 6천억에서 7천억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또 있습니다. 관세라고 하니까 무역 파트너 나라들이 지불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겁니다. Tax Foundation 이라고 하는 약간의 보수 성향의 Think Tank 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에서 조차 상호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일인 당 세금부담은 연 $1,900 정도 늘어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트럼프입니다. 그래서 싫든 좋든 간에 상호 관세는 시행이 되기는 할 겁니다. 그래서 일반인들 입장에선 주식 시총 벨류가 5조 달러 가까이 증발하고 이틀이란 짧은 기간 동안 10%나 급락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정을 관리하는게 좋으냐, 이게 당면 과제입니다.
값이 내렸으니까 사자, 아니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자… 이런 분들이 계신데 모두 위험한 생각입니다. 떨어지는 칼은 잡지 않는다는 주식 시장의 금언도 있고 또 지금 다 팔아 버린다면 부동산이나 원유 심지어는 금까지 동반 하락 중인 상황에서 뭘 사야 하는지 확신을 가질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현금으로 갖고 있으면 되지 않느냐, 그러 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게 문제가 될 겁니다. 아뭏든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될 지 그 누구도 모르니까 감정에 휩쓸려 가지고 조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일 만큼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분들이라면 Rebalancing 을 해야 할 필요는 없는지 원래 세웠던 투자전략에 비추어서 다시 한번 살펴 보는 기회로 삼고 또 이번 기회에 Emergency fund 는 충분히 갖고 있는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현철 회계사 Tel.206-949-2867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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