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언제나 내릴까

금리가 언제쯤 내려갈 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으시죠. 금리가 내려가야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고 모기지 이자도 내리고 또 차도 사고 그럴 텐데 내릴 거다 내릴 거다, 소문만 무성할 뿐이지 실제론 꿈적도 안하고 있으니까요.

연준이 미적거리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코비드 19 이후 물가가 갑자기 뛰기 시작했을 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일시적인 Transitory 현상일 뿐이라고 했다가 혼쭐 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때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거 아니냐는 의심도 듭니다.

그래서 연준은 금리 정책을 360도 바꿨죠. 그 결과 재작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17개월이란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1번이나 금리를 올렸고요. 덕분에 기준금리는 현재 5.25% 에서 5.5% 수준에서 동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인플레이션 기세는 조금 수그러진 듯 합니다. 2.6% 수준이라고 하니까 재작년 여름 7.1% 와 비교하면 하락세라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연준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예측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거해서 결정하겠다는 말만 강조하고 있을 뿐이죠.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다는 반증일 지도 모릅니다.

연준은 그럼 어떤 데이타를 보고 싶어 하는 걸까요. 아마 고용시장 데이타, 구체적으론 실업율이겠죠. 이걸 지표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업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신규 고용인력 숫자도 줄어들고 있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걸로 보고 그때서나 시동을 걸어 보겠다는 거죠.

금년에 선거가 있다는 점도 연준 입장에선 부담이 될 겁니다. 선거 기간 중이라면 아무래도 정부 씀씀이가 줄어들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 할 거고 따라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 들거라고 전망하는게 쉽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고용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걸 보면서 금리를 내릴 지 아닐 지를 결정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때문에 연초만 해도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지만 현재는 하반기에 한번 아니면 두번 정도 금리가 인하되면 다행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인하 폭은 얼마나 될 지 그것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제 생각으론 아마 한번에 0.25% 포인트 씩 내릴 가능성이 클 거라고 봅니다. 물론 0.5% 포인트 씩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내린다 해도 금리는 최대 1% 포인트 밖에는 내려 가지 않겠죠.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금년 중 두번, 이게 현재 예상치 맥시멈이니까요. 그래서 금리가 4.5%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당분간은 없다고 보고 준비를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금리, 언제나 내릴까|작성자 시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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