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대학 학자금 부담 줄이기 전략 (25)
전체 FAFSA의 30%가 입력시 오류나 실수…학자금 지원시 불리하게 작용
본격적인 대학 입학 시즌이 시작됐다. 동시에 대학 학자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학부모님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학자금 지원에 유리한 대학 찾기, 학자금 보조를 받는데 유리한 형태의 소득 및 자산 계획 세우기, FAFSA, CSS Profile 등 신청 양식 작성, 재정보조내역서 (financial aid package) 검토 및 어필 등 학자금 문제를 놓고 해결해야 할 일들은 산적해 있다.
이 모든 과정은 FAFSA 등 학자금 지원 신청 양식을 효과적으로 정확히 작성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FAFSA나 CSS Profile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모든 신청자들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것 같지만, 의외로 이 서류들을 작성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나 실수도 매우 흔하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FAFSA 신청서 중 약 30%가 오류나 실수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학자금 지원 신청서에 실수가 있을 경우,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오류나 실수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인해 학자금 지원 심사 과정이 지연되면서 지원금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되며, 잘못된 숫자입력으로 인해 수 만 달러의 무상보조금을 놓칠수도 있다. FAFSA 등 서류 작성시 발생하는 주요 오류 및 실수에 대해 알아보자.
1. 질문 항목에 대해 대답하지 않고 비워놓는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서류의 질문 사항이 나에게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대답을 빈칸으로 비워 놓는다. 이는 자칫 가정분담금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의 정확한 계산에 오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 숫자의 경우라면 빈칸 대신 “0”을, 다른 경우라면 “적용되지 않음 (not applicable)”이라고 적어 넣는 것이 좋다.
2. 콤마나 마침표를 잘못 사용한다.
숫자 입력시에 100단위로 숫자를 끊기 위한 콤마나 소숫점을 위한 마침표는 필요 없다. 이 같은 문장 부호는 오류를 발생시킬 수 있다. 문장 부호 없이 숫자만 입력해야 하며 소숫점 이하의 숫자는 반올림한다.
3. 소셜 번호나 운전면허증 번호 등을 잘못 입력한다.
소셜 번호, 세금 아이디 (tax id), 운전면허증 번호가 정확해야함은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들 숫자를 잘못 입력하여 낭패를 본다. 일단 입력한 후에는 두 번, 세 번 확인하도록 한다. 소셜 번호가 없는 경우에는 빈칸으로 놓아두지 말고 000-00-0000하고 입력한다. 어떤 사람은 아무 숫자나 만들어 입력하기도 하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4. 이름이나 주소를 잘못 입력한다.
이 또한 지극히 상식에 속하는 내용이지만 이름이나 주소를 틀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법적 이름이 아닌 일상생활에 부르는 닉네임을 입력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법적 이름이란 소셜 카드에 적혀 있는 이름을 말한다. 이름 중간에 스페이스 등이 있으면 그 또한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5. 잘못된 소득 정보를 입력한다.
FAFSA 등에서는 학생의 소득, 부모의 소득을 각각 물어본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이란 조정총소득 (Adjusted Gross Income, AGI)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W2나 1099에 나오는 소득을 이곳에 입력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다. W2나 1099상의 소득 이외에 이자나 배당 소득, 임대수입 등 소득으로 잡히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처분한 후에 생기는 양도소득 (capital gain)도 포함된다. 통상 소득은 세금 보고 1040 양식의 line 37에 있는 숫자를 말한다.
6. 학자금 서류를 보내고자 하는 대학을 빼먹는다.
FAFSA 등 서류를 작성하는 목적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학자금 보조 및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신청자들이 완성된 신청 서류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보내는 과정에서 몇 개의 대학을 누락시키고는 한다. 예를 들어 10개의 대학에 지원하면서 이들 대학 모두에 FAFSA 서류를 보내야 하는데 7개 대학에만 보내고 3곳은 빼먹는 경우다.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나서 서류를 보내고자 하는 대학이 모두 리스트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냥 클릭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니얼 윤 변호사. AMI College Consulting 대표. 문의 (425) 62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