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대학 학자금 부담 줄이기 전략 (22)

FAFSA 등 작성 10월1일 시작돼…미루면 손해 서둘러 작성해야

10월1일부터 올해 FAFSA, CSS Profile 작성이 시작됐다. 대부분 12학년 학생들은 SAT 준비, 지원 학교 선정, 입학원서 및 에세이 작성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애틀 지역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워싱턴 주립대 (UW)의 경우 입학원서 마감이 11월15일로 정해져 있으니 앞으로 불과 한달 남짓 기간 동안이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그 이후에도 다른 학교들의 일반 입학원서 마감 기한이 보통 연말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앞으로 석 달 정도는 매우 바쁜 시간이 계속된다.

그런데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학교 지원에 분주한 나머지 FAFSA 등 학자금 지원 신청 서류 작성을 미루거나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듯 학자금 지원 신청 작성은 가능한 서둘러 빨리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뒤로 미루었다가는 더 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교들이 학자금 지원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 기간을 표시하면서 “10월1일 이후에 가능한 빨리” (as soon as possible after October 1)라고 밝히고 있다.FAFSA 등 서류를 가능한 빨리 신청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FAFSA 등을 빨리 신청할수록 주 정부나 개별 학교 단위의 학자금 지원을 받을 기회가 높아진다. FAFSA는 연방 정부의 학자금 지원 양식이지만 많은 학교들이 학교 자체의 펀드를 이용해서 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할 때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각 학교 단위의 학자금 지원 예산은 한도가 있다. 제한된 자원을 놓고 많은 학생들에게 지원을 해주려면 당연히 예산 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따라서 지원 신청을 늦게 하면 할수록 차례가 돌아오기 어려우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액수도 적어질 가능성이 크다. CSS Profile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CSS Profile은 본래 학교 단위의 학자금 지원을 위해 사용되는 서류다. 따라서 개별 학교의 펀드를 사용하기 위한 서류이며, 예산 고갈 가능성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둘째, 기왕에 학자금 지원을 신청할 것이라면 미리 이 문제를 처리해 놓고 보다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학자금 지원 신청이 필요하지 않은 가정은 거의 없다. 소득이나 자산이 많아서 무상 보조 (grant)를 받기 어려운 가정이라고 하더라도 연방 또는 학교 차원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FAFSA 등의 서류 작성이 필수적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학자금 신청 서류를 작성하는 시간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사전에 데이터를 정리해서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자산을 재조정 (reorganization)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FAFSA 등을 작성하는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입학원서 작성 및 지원 등 보다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학자금 신청 서류를 빨리 끝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학자금 지원과 관련해서 여러 학교를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자금 지원 신청을 미리할 경우, 각 학교에서 보내주는 재정지원 패키지 (financial aid package – award letter)를 보다 빨리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간 재정지원 내용을 비교해 보고 보다 유리한 학교가 어디인지 파악한 후, 필요할 경우 학교 측에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는 등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재정지원 패키지를 늦게 받을수록 또한 학교에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을수록 보다 많은 재정 지원을 받을 기회는 줄어든다.

넷째, 장학금 (scholarship)을 받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장학금은 무상 보조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무료 지원금 (free money)이다. 적지 않은 장학재단들이 FAFSA 등 학생의 재정지원 서류 내용을 요구한다. 또한 이들 장학금의 신청 마감은 대학의 재정지원 신청 마감 보다 훨씬 이른 경우가 많다. 장학금 받기 위해 신청 서류를 내고 싶은데 FAFSA 등의 서류가 끝나지 않아서 마감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말 아쉬운 일이다. FAFSA 등 서류를 빨리 끝내고 장학금 신청 시한을 지키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대니얼 윤 변호사. AMI College Consulting 대표. 문의 (425) 628-0811, goodfriend@amicollegeconsul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