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편> 성인 ADHD, 내 마음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단순히 ‘산만하다’는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중요한 일을 자꾸 미루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며, 대화 중에도 생각이 새어나가고,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해서 주변과 갈등을 겪곤 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면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라는 자책과 우울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성인 ADHD를 마음이 자기를 조절하는 힘이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어릴 때 충분히 안정된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정서적인 갈등이 반복되었을 경우, 마음속의 자아가 단단히 자라나지 못하고 자꾸 흔들리게 됩니다. 이럴 때, 충동적이거나 집중이 어려운 성향이 생길 수 있으며, 또 스스로를 많이 비난하게 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활발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항상 긴장하거나, 자꾸 무기력해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상태를 ‘심心이 허하고, 간肝의 기운이 지나치게 올라간 상태’로 이해합니다. 마음이 허하면 생각이 자꾸 흐트러지고 잠도 편하게 못 이루며, 간의 기운이 강하면 쉽게 짜증이 나고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워집니다. 또, 비장의 기운이 약하면 매사를 귀찮게 느끼고, 일의 마무리가 어렵게 됩니다. 이런 경우, 한약과 침 치료를 함께 사용하여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나치게 흥분된 기운을 가라앉히며, 기운을 고르게 만들어 집중력과 감정 조절을 돕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ADHD를 주로 뇌 속의 도파민 기능 문제로 보고,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그 역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ADHD는 단순히 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의 상처,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 마음속에서 조율되지 않은 긴장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지나온 삶에서의 상처를 천천히 들여다보며, 몸과 마음을 함께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DHD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 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고 섬세한 시선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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