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통합적 접근
가보르 마테는 자가면역질환을 단지 면역계의 이상 반응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는 이 병이 “감정의 언어를 말하는 몸의 방식”이라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자가면역질환의 치유는 단지 약물치료나 면역억제에만 의존할 수 있을까요?
마테는 치유의 첫걸음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 “내가 누구인가?”, “나는 지금 나의 감정을 정직하게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는 수십 년 간 환자들의 회복 과정을 관찰하며, 진정한 치유가 시작될 때는 언제나 감정의 억압이 해소되고, 자기표현이 회복될 때임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되는 시점에 중요한 심리적 사건이 동반되곤 합니다. 예컨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직장에서의 지속적인 압박, 혹은 어릴 적 경험한 정서적 방임 등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상처는 때로는 “기억되지 않은 고통”으로 몸에 각인되고, 면역계의 혼란이라는 방식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마테는 단순한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그것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정서적 진실성’이야말로 몸과 마음의 통합적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심리치료, 명상, 글쓰기, 또는 안전한 관계 맺기 등을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의 근본적인 치유는 단순히 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몸을 적으로 여겨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몸의 메시지를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8+1 MindBody Clinic
Tel. 425-435-1350
린우드
17414 Hwy 99 #104, Lynnwood, WA 98037
페더럴웨이
32123 1st Ave. S. #A-1, Federal Way, WA 98023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