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서 회복하는 과정

육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로부터의 회복에는 어떤 점들이 중요하게 작용할까요? 트라우마의 회복에 관한 연구를 매우 활발히 해 온 Peter Levine이라는 의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수십 년의 연구와 강의를 해오던 중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동안의 임상연구결과를 더 확신하게 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그는 갑작스럽게 달려든 차량에 의해 치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그가 도로 위에 누운 자신을 감지했을 때 몸은 마비되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자신이 사고를 당했고 몸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이내 심박수는 170으로 치솟았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따뜻한 마음의 소아과 의사가 그 곁을 지켜주자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제대로 감지할 수 있게 됩니다.

몸은 경련을 일으키고, 마음에선 자신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났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격한 감정이 치솟았습니다. 또한 두렵고 눈물이 흐르다가 사고를 낸 십 대 운전자에게 극단의 분노를 느꼈습니다. 몸은 계속 떨리며 얼음처럼 차갑다가 불같이 뜨거워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내 응급구조팀이 도착하여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도중에 그는 몸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팔과 어깨로 얼얼함과 경직감을 느끼고, 팔이 얼굴로 향하려는 힘을 감지했습니다. 그러자 이내 차에 부딪히던 순간, 땅에 떨어질 때 팔로 머리를 보호했던 순간들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몸은 계속 경련했지만, 이렇게 몸의 감각과 기억을 되찾으면서 점차 몸의 떨림은 줄어들었고 앰뷸런스에서 다시 측정한 심박수는 74로 진정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강력한 충격으로 인한 Fight-or-flight mode투쟁-도피 반응상태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 경험에서 핵심요소를 강조합니다. 첫째, 몸이 말하지 못한 소리를 듣고 몸이 필요로 하는 과정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몸이 충격으로 과잉반응하고 떨릴 때 이를 강제적으로 중단시키지 않았던 것과, 자신의 내면 감각과 기억을 쫓아갔던 것이 충격으로부터의 방어와 적응기제를 완결하도록 도왔습니다. 둘째로, 분노와 공포라는 생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회복에 또한 중요했는데, 당시에 도움을 주었던 소아과 의사나 응급구조사로부터 받은 따뜻함과 안전한 느낌이 있었기에 분노나 공포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달리 말하면 극단적인 분노나 두려움은 도리어 우리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우리는 이런 감정들을 묻어버리거나 흩어버려서 나중에 이 해결되지 못한 감정들을 다시 강력하게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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