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충동적 성격 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1
어떤 특징과 정서를 갖고 있는가
방어적 기전이 생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강박 obsession이고 행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충동 compulsion으로 정의됩니다. 강박 obsession은 지속적이며 원치 않는 생각의 반복을 의미하며 충동 compulsion은 원치 않는 행동의 반복을 말합니다. 강박이나 충동은 꼭 성격적으로 강박충동적인 사람들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강박충동적 성격자들 모두가 반복적이고 침투적인 생각과 저항 불가능한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것은 아니며 보다 안정되고 성숙한 수준에서는 그런 생각과 행동의 강도가 크지 않습니다.
강박충동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분노, 두려움, 수치심의 정서가 지배적이면서, 통제당하는 것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비난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큽니다.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높은 기대치를 타인에게 투사하고는 그 타인이 자신을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강박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통제와 도덕적 정확함에 대한 깊은 염려를 갖고 있습니다. 선택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 끝없이 의심하며 생각합니다. 그러나 통제와 정확함으로 자신의 자율성을 지키려는 지나친 노력으로 인해 자율성을 파괴하는 모순에 이르게 됩니다. 강박적 태도가 삶을 장악해 버리는 것입니다. 선택을 하지 못하고 책임이 따르는 행동을 피하려는 강박적 회피로 인해 자율성을 사실상 상실해 버리게 됩니다. 충동적 성격자는 죄책감과 자율성이라는 같은 이슈를 갖고 있으나, 충동에 빠져 대안을 고려하기 전에 행동으로 뛰어듭니다.
선택은 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고 책임은 일정 수준의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동반합니다. 그런데 강박충동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비합리적 죄책감과 수치심에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선택이나 책임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처리하지 못하여 생각의 반복에 빠져들거나 반복된 행동 속에서 그러한 감정들을 없애버리려 하는 것이 삶을 가장 힘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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