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성격 Dissociative Personality과 치료사례

미지 씨의 사례

미지 씨는 분노조절의 문제로 한의원을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30대 초반으로 아직 결혼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갈등이 생겨서 싸우게 될 때 내가 화를 엄청나게 낸다고들 하더라”고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저는 ‘하더라’고 표현하는 것은 미지 씨 자신은 화를 낸 것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녀는 그렇다고, 싸움이 시작되는 상황까지는 대충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싸우면서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겁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녀와 몇 달간 심리분석과 한방치료를 진행하면서 그녀가 기억을 못 하는 부분이 더 많이 존재함을 함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남자와 소개팅을 하거나 클럽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술도 마시고 함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낸 것 같은데 어느 시점부터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뭘 하고 보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도 깜박깜박 잘 잊어버린다고 친구들이 말했던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1년 가까이 되었을 때 하루는 그녀가 무척이나 화를 내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고함을 지르듯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방에 노크 없이 들어온다는 것에 불평을 하던 그녀가 어느 순간인가 극심한 분노 상태로 돌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자신은 다 알고 있었다고,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아버지가 나한테 했던 일을 다 알고 있어요! 나는 그때도 지금도 잊은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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