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성 성격 Hysterical Personality과 사례

철민 군 어머니의 사례

하루는 자신의 아이를 의뢰하고 싶다는 한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며 몇 마디 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어머니의 급작스런 울음이 어떤 상황에서 오는 것인지 잘 알 수 없어 저는 그대로 기다렸습니다. ‘아들이 최근에 아주 큰 사건을 겪었을까? 무슨 일일까?’ 궁금함이 마음에서 커졌습니다.

이내 큰 울음이 잦아들고 그녀가 말을 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공부하기 힘들대요. 요새 몸이 안 좋은가 봐요.” 조금 전에 울음을 터트렸던 사람이 맞나 싶은 아주 일상적인 말투였습니다. 제가 “아드님이 많이 아픈 상태인지요?”라고 묻자 그녀는 “밥도 잘 안 먹고 자꾸 피곤하대요. 친구들과도 요새는 잘 안 놀고 그래요.”라고 답했습니다. 그 아들은 어린아이가 아닌 고 2 학생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아들이 치료나 분석을 받는 것에 동의했냐고 물었고 동의했다면 일단 첫 면담을 하면서 상의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며칠 후 그녀는 아들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첫 시간에 저는 아들과 어머니를 함께 면담했습니다. 어머니는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다시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전화통화에서 있었던 상황과 유사했습니다. 울음의 양상이 대화의 내용이나 맥락, 감정의 깊이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철민 군은 어머니를 무척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감정이 과장되게 누구를 향해 나올지 몰라서 두렵고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철민 군에게 주로 따뜻하긴 했지만 가끔 애정의 정도가 지나쳐서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고 가끔씩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심하게 제압하고 체벌을 해서 그 굴욕감을 잊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어머니의 태도가 최근에 이르러서는 철민 군을 매우 힘들게 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철민 군은 어머니의 과장된 감정표현이 부끄러웠던 만큼 역으로 자신의 감정을 차단하고 표현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철민 군은 자신이 점점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요즘에 자주 아프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철민 군과 저는 내적인 감정경험에 대한 이해와 객관적으로 어머니의 성격적 특징에 대해 이해하는 작업을 함께 해 나갔습니다. 학업 때문에 일 년 정도만에 분석적 작업을 종결해야 했지만 철민 군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어머니가 치료작업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좋은 경우가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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