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적 방어기제 Primary Defense Mechanism (2)
5. 투사, 내사 및 투사적 동일시 Projection, Introjection, and Projective Identification
투사 projection와 내사 introjection는 매우 원초적인 방어기제로서 한 개인 자신과 세상과의 경계선이 물감 번지듯 흐려져 있는 것입니다. 자신에게서 일어난 현상을 외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경험하는 것이 투사이고 외부에서 일어난 것을 자신에게서 생겨난 일로 경험하는 것이 내사입니다.
투사적 동일시라는 것은 자신의 경계 내에서 발생한 것을 외부 대상이나 현상으로 투사하고 그 대상과 심리적인 연결을 유지한 채, 대상이 보이는 어떠한 양상을 자신과 연관된 것으로 내사하여 경험하는 것입니다. 투사하고 투사받는 두 사람 사이에 긴밀한 무의식적 연결성이 생겨나므로 실제 상대방의 내면을 직감적으로 읽고 반응하는 상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숙하지 못한, 매우 상호 의존적인 사랑의 관계에서는 수많은 오해와 상처가 증폭되게 하는 기전으로서 작용합니다.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매우 부정적인 요소를 대상에게 투사하여 대상이 실제로 그러하다고 믿습니다. 예로서, 상대방이 나를 시기하거나 미워한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내가 갖고 있는 두려움, 공격성, 부러움 등이 인식되지 못한 채 상대에게 투사되어 도리어 그 상대가 나를 시기하고 미워한다고 감지하고 그의 모든 행동을 그런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대상의 내면에서도 내가 투사하는 내용의 감정이 불러일으켜질 수 있는데, 이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투사적 동일시의 원초적 측면입니다. 우리가 흔히 ‘편집적 paranoid’이라고 할 때, 이 용어가 실상 의미하는 바는 이와 같은 부정적 내용의 투사기제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투사의 기제가 패턴화 될 때 편집적 성격 paranoid personality 유형이 형성됩니다.
내사 introjection 또한 매우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사는 특정한 심리적 내용을 외부로 던지는 것이라면 내사는 외부의 내용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학대받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에 부모의 부당한 미움이나 공격을 내사하여 자신이 무엇인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믿는 경우도 이런 기제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내사의 패턴화는 우울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으로 극심한 공격과 학대 속에서 이를 공격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형태로, 즉 공격자를 내사하는 형태로 행동하여 공포와 고통을 잊거나 통제하려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내사가 패턴을 이루면 정신병질적/반사회적 psychopathic/ antisocial 성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사 introjection 또한 매우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사는 특정한 심리적 내용을 외부로 던지는 것이라면 내사는 외부의 내용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학대받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에 부모의 부당한 미움이나 공격을 내사하여 자신이 무엇인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믿는 경우도 이런 기제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내사의 패턴화는 우울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으로 극심한 공격과 학대 속에서 이를 공격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형태로, 즉 공격자를 내사하는 형태로 행동하여 공포와 고통을 잊거나 통제하려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의 내사가 패턴을 이루면 정신병질적/반사회적 psychopathic/ antisocial 성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분열 Splitting
복잡성을 띠는 경험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때, 즉 그 경험이 주는 두려움이나 혼란으로 인해 경험을 다양한 가치체계로 구조화할 수 없을 때에 분열시키는 양상이 생겨납니다. 하나의 측면만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며 연결된 반대적 측면은 전혀 연관 없는 것으로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아직 양가적 감정이나 가치를 통합할 수 없을 때, 좋고 나쁨의 한쪽으로 극명히 분열된 반응을 보이는 것과 근본적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선과 악, 남성과 여성, 성공과 열등, 부와 가난, 문명국과 테러집단 등의 현대인의 분열된 가치체계는 이러한 분열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7. 신체화 Somatization
정신적인 내용들이 정신적 현상으로 드러나지 않고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신체화되는 경향을 꾀병을 부리거나 책임을 지지 못하는 미성숙한 경향으로 해석하곤 했으나, 사실상 스트레스에 대한 가장 초기 반응은 신체적입니다.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 자아의 힘이 약하거나 스트레스가 너무 강한 경우에 신체로 향하는 영향력이 커집니다. 초기 애착관계에 불안정성이 많고 트라우마의 경험이 있었던 경우 자아의 통합성과 정서적인 대응능력이 약화되면서 스트레스가 신체적인 반응으로 이어질 확률이 커집니다.
8. 행동화 Acting out
어떠한 정신적인 내용을 인식하거나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기제를 말합니다. 강력한 두려움이나 불편한 상상, 트라우마의 기억들, 받아들일 수 없는 감정이나 소망이 불러일으키는 불안을 통제하려는 필요에 쫓겨 유발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9. 해리 Dissociation
정상적으로 연결되어야 할 정신적 내용과 경험적 내용 간에 분리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의 특징이나 정체성이 일시적으로 혹은 완전하게 변화되는 것까지 포괄합니다. 적응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는 해리에서 매우 병리적인 해리상태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감정과 기억으로부터 방어하고 보호하려는 기제이며 때로 위험에 대해 매우 자동반사적으로 반응이 일어납니다. 멍해지거나, 정신적으로 무감각해지는 경우, 심지어 자신의 몸 위로 스스로가 떠다니고 있는 듯이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리적으로 패턴화 되는 경우 해리성 인격장애 dissociative presonality를 형성합니다. 해리된 자기의 부분들이 인격의 분리로까지 진행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해리는 트라우마trauma 에 대한 정상적 반응입니다. 재난을 만나고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공포에 맞닥뜨리면 누구에게나 해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이른 시기부터 견디기 힘든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해리되는 병리적 양상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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