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여러 얼굴1

한의원이라는 곳은 사람들에게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곳과 마음의 질병을 치료하는 곳의 중간쯤이 되어서 인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아픔을 갖고 몸의 문제로 치료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당연히 우울증은 이러한 환자 분들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몸이 아파서 우울이 오기도 하고, 우울이 몸을 아프게 하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어떤 것인지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겁니다. 의학적 정의를 살펴본다면, “지속적인 우울감과 활동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상태의 지속과 반복”입니다. 그래서 우울증 상태에서는 평소 하던 역할과 일을 수행하는 것이 무척 어려워집니다. 평소 집안일을 무난히 돌보던 주부가 청소나 설거지를 방치하게 된다든지, 학생인 자녀가 공부하는 것이나 학교에 가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것이 보인다면, 단지 게으름의 문제로 돌릴 것이 아니라 심리적 무력감이나 좌절감에 기인한 우울증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심각한 우울증의 경우 그 개인이 겪는 주관적인 고통은 사실 타인이 잘 알기가 힘듭니다. 표면적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아서 타인들이 그 사람이 우울에 시달리고 있음을 모르는 경우부터, 극심한 우울로 인해 가족 전체와 주위 사람들도 염려와 우울을 겪게 되는 경우까지 양상은 다양합니다.

이렇게 우울증에 대한 내용을 다루다 보면 많은 분들이 우울증을 심리적인 유약함이나 문제로 여기고 감추려고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전체적인 정서로서의 우울은 다양한 이유와 차원, 깊이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성장과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우울을 바라보면 우울의 여러 얼굴이 드러납니다.

우울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8+1 MindBody Clinic
Tel. 425-435-1350

린우드
17414 Hwy 99 #104, Lynnwood, WA 98037

페더럴웨이
32123 1st Ave. S. #A-1, Federal Way, WA 98023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