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의사는 얼굴 성장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교정 의사는 얼굴 성장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Yes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정 분야를 영어로는 Dentofacial Orthopedics , 악안면 정형외과라고도 부르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교정의사 라고 하여 얼굴 성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생리학적으로 얼굴 뼈의 부위에 따라서 성장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고, 그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생물학적 법칙을 변화시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치아 교정과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두개의 뼈는 위턱뼈와 아래턱 뼈인데,
위턱뼈는 성장 조절이 대체로 잘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의사는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서 위턱뼈의 성장을 조절하는 방법을
많이 발견해 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위턱뼈의 성장 방향이나
시기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면에 아래턱 뼈의 성장을 조절하는 것은 더 어렵고, 고도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가장 최신의 생리학적, 해부학적 연구에 의하면 아래턱 뼈의 성장도 어느정도 외부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있으나, 이것은 특정 경우에 한정되어
예측가능하고, 인위적인 방법에 의해서 조절할 수 있는 성장의 양이나 그
예측가능성에 대해 아직 상반된 연구가 대립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조심스럽게 접근 해야만 할 부분입니다.

이때문에 학계에서 때로는 수술적 방법만이 아래턱의 성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답으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여전히 의학과 교정학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주제이고, 교정의사와 적절한 시기에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교정의사가 성장을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는 둘째 이유로는 성장의 양은 유전적으로
많이 결정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바가 있는 주걱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유전학적
연구에 의해 다수의 유전자가 아래턱의 성장에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얼굴뼈의 성장을 조절하고자 하는 교정의사의 치료에 있어서
환자의 타고난 성장 패턴이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증상을 갖고 찾아오는 경우도 없지만, 설령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항상 결과가 똑같이 나오지 않는 이유와도 같습니다.

셋째로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각 얼굴 뼈의 부위별 성장과 특정 성장 방향 (수직 또는
측면, 혹은 전후방) 이 일정 패턴을 따라 순차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즉, 교정의사가 조절해야만 하는 성장의 종류에 따라, 정확한 시기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정확한 치료 시점을 정하기 위해 교정의사는 많은 점들을 고려하게 됩니다.
성장하는 아이의 발육정도, 2차성징의 발현정도, 영구치의 맹출 정도, 부모님과의
신장차이, x 레이 상에 나타나는 최대 성장의 예측 등이 고려되며, 따라서 실제 신체적
나이 (Chronological age) 는 하나의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성장기 아동의 경우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성장적 문제점이자, 부모님들이
대체적으로 알아채기 쉬운 문제점으로는 3급 부정교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턱이 작고 앞니가 튀어나오는 2급 부정교합은 어린아이의 경우 눈에 띄지
않으며, 많은 경우 성인이 되어서야 대인관계를 위해 고칠 필요성을 느껴 교정의사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장과 관련된 문제들은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얼굴의 성장은 이른 나이에 시작되어 일정 패턴을 따르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단을 받아야함은 물론입니다. 다시한번 첫 교정 상담은 7세를 전후하여 받는 것을
권유드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