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방법 시리즈 제3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
왜 기도하는가? 왜 사랑하는가? 마찬가지로, 왜 숨쉬는가? 라고 물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들이다. 사랑이 있는 곳에 교제가 있고, 기도가 있다. 다른 어떤 것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과 교통하고 친구에게 하듯 그분과 대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왜 친구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누는가? 우리 자신을 부요 하게 하기 위해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고 함인가? 이러한 것을 생각하는 자체가 진정한 우정과 친교에 정반대되는 것이다. 왜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어울리고 함께 앉아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가? 그들이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답이 아닌가?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자신의 손익을 따지는 것은 그들의 목적과 멀다. 참으로 그러한 동기는 진정한 사랑에 치명적일 것이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에 기초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왜 기도하냐고 묻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 있어서 기도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기도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어린 아이에게 왜 기쁘거나 슬플 때 엄마에게 달려가서 이야기하는지, 또 자기가 발견한 것을 엄마에게 보여주는지 묻는다면 그 아이는 틀림없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하고 이상하게 여길 것이다. 엄마 외에 누구에게로 아이가 달려가겠는가? 그 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엄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엄마는 아이의 지혜의 샘이다. 엄마는 상처들을 아물게 하고 눈물을 마르게 할 수 있다. 그녀는 어떤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다 알고 있다. 그녀는 이해한다. 때때로 아이는 단지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기 위해 엄마에게 달려간다. 볼을 쓰다듬어 주고, 뽀뽀해 주고 “엄마도 너를 사랑해”라고 말할 때, 이 모든 것이 왜 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이에게는 왜 엄마에게 달려가는지 묻는 것이 유치하고 이상한 것이다. 그 아이는 아마도 어른들은 뭘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옳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그가 왜 기도하는지 묻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께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구하고 그것을 받지만, 믿지 않는 그의 이웃 역시 기도하지 않고도 양식을 받는 것을 안다. 그는 하나님께서 까마귀와 참새와 악한 자들을 모두 먹이신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 왜 기도하는가? 왜냐하면 믿지 않는 사람이 받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조건에 응낙하기를 원치 않음으로 못 받는 것을 그리스도인은 양식과 더불어 받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라나면서, 아버지는 그의 자녀가 음식과 옷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할 것임을 안다. 그는 교제와 친교를 필요로 할 것이다. 그는 이해심 많은 아버지의 조언을 필요로 할 것이다. 아들은 스스로에게 그러한 도움이 얼마나 필요 되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알며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꺼이 그의 최선을 다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육신을 위하여 모든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또한 원하는 자들에게 정신과 영혼을 위한 양식을 주신다. 그분은 모든 이들에게 이것을 제공하시지만, 많은 이들이 육신의 양식은 받아들이면서 영혼의 양식은 거절하여 영원히 잃어버림을 당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두에게 이것을 제공하신다. 그분은 모두에게 그 손을 펼치시지만 오직 소수만이 하나님의 손을 잡는다. 하나님께서 더 이상 무엇을 하실 수 있는가? 인간이 그분께서 제공하신 것을 거절하는 것은 그분의 마음을 너무나 슬프게 한다.
왜 기도하는가?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인가 얻어내기 위함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무아적인 사랑에 기초한 우정보다 더 거룩한 것은 없다. 그것은 이 땅에 존재하는 하늘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의 심장에 넣어주신 사랑과 동정으로 충만할 성도들의 영광스러운 친교를 미리 맛보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나의 친구라”고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요15:14,15)
“너희는 나의 친구라.” 이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놀라운 일이 있는가? 친구를 갖는 것 – 당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열 때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의 확신을 견고한 신뢰로써 누설하지 않는 사람, 당신이 갖고 있는 가장 거룩한 소망과 야심을 이야기할 때 마음속으로 비웃거나 업신여기지 않는 사람, 그 마음이 당신의 사랑과 연결되어 있고 당신의 감정에 반응하는 사람, 비록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당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 다른 이들이 오해할 때 당신을 변호해 주고, 온 세상이 등을 돌려버릴 때 당신 곁에 서 있는 사람, 그 자리에 없거나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라도 한결같은 사람, 당신의 약점을 알고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슬플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당신 곁에 있기 위해 대륙을 횡단할 사람, 절대로 당신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을 사람 –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우정인 것이다!
만일 당신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꼭 잡으라. 폭풍이나 태풍, 비바람, 눈보라, 물불이 닥쳐와도 그와 헤어지지 말라. 살든지, 죽든지 그에게 매달리라. 그와 대화하라. 그와 교통하라. 그를 사랑하라. 이러한 친구가 바로 그리스도이다. 결코 그를 저버리지 말라. 그는 절대로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