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임신을 계획하신다면 이것부터
흑룡의 해 –임신을 계획하신다면 이것부터
2012년 임진년은 흑룡의 해라 하여 ‘신성한 기운을 가진 아기가 태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임신을 원하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임신을 계획중이거나 임신을 하게되면, 전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건강에 신경을 쓰고 좋은 음식만을 가려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임신중에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 주어야 할 치아와 구강 건강에는 많은 임산부들이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아기를 가지고 계신 임산부들이 알고 계셔야 할 치과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임신을 하고나서 치아가 나빠졌어요.
“예전에는 치아가 정말 튼튼했는데, 아이를 낳고 난 후에 몸에 바람이 들었는지, 치아랑 잇몸이랑 성한 데가 하나도 없어요.” 자녀를 두신 여성 환자분들께서 이런저런 이유로 치과를 찾으시면서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겪는 과정에서 커다란 신체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구강 건강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주질환과 충치는 여성들이 임신으로 치아가 나빠진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에 잇몸내 혈관벽이 얇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체온이 올라가므로, 입 안에서 염증이 잘생기고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됨으로써 임신성 치은염이나 충치가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치주 질환이 있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임신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 발표되었던 많은 연구 결과에서 임신기의 치주질환이 심각하면 조산아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되고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중인 여성분들께서는 잇몸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겠습니다.
또한 충치의 원인인 뮤탄스균은 아이에게 침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자신의 충치를 치료하지않고 방치해 둔 엄마는 아기와 뽀뽀하는 것이 자칫 아기에게 충치를 전해주는 결과가 될수도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에 반드시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신중에 치과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
많은 임산부들께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임신중 치과 치료가 가능한지’에 관한 부분일텐데요.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임신을 계획 중인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여 구강 건
강을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두는것입니다. 임신 중에는 아무래도 투약이나 마취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유산 (임신 초기)이나 조산 (임신 후기)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획에 없는 임신을 하게 됐더라도 무조건 치과 치료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치아 클리닝과 같은 예방 치료는 임신 기간 중 더욱 심해질 수 도 있는 치주질환을 관리하고, 산부인과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또한, 임신 중기(4-6개월)에는 태아가 안정기에 있기 때문에 치과 치료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치과 치료에 큰 장애가 없습니다. 치과 치료 전에는 본인의 임신 사실을 의료진 에게 알려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특히 다태아 임신이나 임신 중독증 같은 고위험 임신부일 경우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러가지 신체적, 정신적인 변화가 많은 임신 기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내려면, 첫째도 둘째도 예방이 우선입니다. 더구나, 사람이 가장 참기 힘들어하는 통증중의 하나가 ‘치통’임을 생각한다면,
임신을 계획하는 그 순간부터 미리 미리 기본적인 구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만이 건강한 임신 기간과 후유증없는 출산 이후를 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라고 할 수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