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말 못하는 요실금
과거에는 여자가 결혼하면 시집살이가 시작되는데 눈감고 3년, 듣지 않고 3년, 말하지 않고 3년을 견디라고 했습니다. 시집살이는 인내의 세월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살면서 “참아야 한다.” “참는 자가 이긴다.”라는 교훈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인내하는 법을 스스로 배우고 터득합니다. 반대로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사람도 많습니다.남자가 군대 가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을 자지 않는 훈련도 합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참아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참으면 안 되는 것이 생리작용입니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을 참으라고 가르치는 곳은 없고, 가르치는 법도 없고, 어떤 책에도 배설을 참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은 없습니다. 생리작용 중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소변이 찔끔찔끔 새어나와 말 못하는 고민거리가 “요실금”입니다.
과거에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여 ‘늙으면 그럴 수 있어’하곤 했는데, 현재는 2~3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2~40대 여성의 20% 이상이 요실금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 간단하게 알아보는 요실금 자가진단 ***
–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위치를 확인한다.
– 자주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다.
–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 크게 웃으면 소변이 흐른다.
– 2~3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에 간다.
– 소변이 마려우면 가끔 흘러 속옷을 적신다.
– 외출 시 소변 때문에 물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 근처에 화장실이 없는 장소는 가지 않으려 한다.
–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착용한다.
–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면 소변이 나온다.
– 소변을 보고 나도 다시 보고 싶다.
위 문항에서 2~3개 이상이면 요실금에 해당된다고 봐도 됩니다.
요실금은 외실내허
겉은 튼튼해 보이나 속은 약하다는 ‘외실내허’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요실금은 겉보기에는 모르나 혼자 속으로 고생하는 불편한 질환입니다. 요실금은 남성에게도 있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습니다.
여성 특유의 생리적인 구조와 출산으로 방광근육이 약화되고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커피, 녹차, 초콜릿, 술, 소다수, 토마토, 우유, 매운 음식, MSG) 과다섭취와 불규칙한 생활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가장 중요 원인은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하고, 방광과 요도의 조절능력이 상실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본초강목”에는 “폐의 기가 약해지면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열이 쌓여 소변이 자주 나온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속 열이 많으면 방광 근육이 처지고, 신장의 양기가 허하면 방광 힘이 빠지고 조절이 안 되어 요실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방광기능을 강화하려면 마음의 조급함과 자극음식을 피하고, 케겔 운동과 체질호흡법(체질에 따라 호흡법이 다름)으로 폐의 기운과 신장의 기를 조절하며, 방광 근육강화와 조절능력을 강화시키는 익기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도 요실금으로 불편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