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소화가 안 돼요!
음식이 소화가 안 돼요!
『사람의 위는 목구멍으로 부터 한자 여섯 치를 내려가면 은 심청골과 배꼽 중간에 각 내치에 뻗쳐있으며 위의 길이는 한자 여섯 치요, 꼬불꼬불한 것을 펼치면 은 두자 여섯 치요, 크기는 한자 다섯 치입니다. 지름이 다섯 치로서 물과 곡식 서 말 닷 되를 받을 수 있으며 늘 차이는 음식물은 두말이요 저장된물은 한말 닷 되입니다. 위에는 물과 음식 서 말 닷 되가 차면은 배가 부른 형상이 되고 무병한사람이 하루한번 대변을 하면 쏟아지는 것이 두되 반입니다. 때문에 일주일을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배설을 하면은 두일 해만에 서말 닷대에 저장 되어 있던 게 모두 쏟아져 죽게 됩니다. 이것이 위에 모습입니다.』
이 글은 유명한 드라마 “허 준”에서도 나왔던 내용이며, 고인이 되신 이은성씨의 소설“동의보감”에 위장에 관한 글이 있어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위장은 자신의 주먹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나 기능은 무쇠를 녹일 만큼 강력합니다.
여성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하지만, 위장도 자신이 불편하면 바로 내색을 하는 예민한 기관입니다.
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하면 금세 불편한 증상을 표출하는 것이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위장질환입니다. 사람마다 위장질환의 형태는 아주 다양한데, 대부분 위장질환이 있을 때는 누구나 음식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서 먹습니다.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찹쌀, 닭고기, 두부, 생선, 묵, 우유, 나물 등을 선호합니다. 부드러운 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위장기능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두부는 사람에게 좋은 점이 많아 건강식으로 추천되는 음식입니다. 비만과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고,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고 감소시키며 천연여성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 폐경을 맞는 여성에 적당한 음식이며, 중년 남성의 전립선질환 예방에도 도움 된다고 합니다.
찹쌀은 예로부터 속이 좋지 않거나 설사를 하면 먼저 찹쌀을 권하였고, 찹쌀은 위벽을 자극하지 않고, 위장을 보호하며, 기를 보충하여 소화가 잘 되게 해서, 위장이 약하거나 만성 위염, 위궤양에도 찹쌀 죽을 드시면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찹쌀에 관한 문헌을 보면 “찹쌀은 성질이 따뜻한데 술을 빚으면 뜨거워지고 엿으로 만들면 열이 더 심해진다. 볶아서 먹으면 냉해서 온 설사가 즉시 멎고 밤에 먹으면 노인의 빈뇨(잦은 소변)가 멎는다.”고 했습니다.
위장과 음식의 상극관계
그런데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해도 위장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두부를 먹고 나면 입안에서 두부 특유의 냄새가 계속 올라오고, 위가 무거워 답답함을 호소하며 가스가 차서 트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또 다른 분은 찹쌀을 먹으면 트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대변이 가늘어지며 쾌변이 나오지 않고 변을 보고나도 뒤가 무거워 개운하지 않다고 합니다.
두부와 찹쌀은 건강식품으로 정평이 나있고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왜 위에 부담이 된다고 할까? 의심스럽습니다.
건강식으로 좋은 두부와 찹쌀이 위장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두부와 찹쌀의 영양가만을 주목하고 있으며, 두부와 찹쌀이 지닌 음식의 성질을 모르고 체질과 상극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두부는 비장의 기능을 도와 소화 흡수를 원활하게 하며, 마른 것에 수분이 있게 하여 작용을 부드럽게 도와주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합니다.
*찹쌀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위장을 따뜻하게 하여 물을 말리는 작용을 도와주고, 장내의 습기를 흡수하여 설사에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부는 건조한 것을 축축하게 축여주는 수분공급 작용을 하고, 찹쌀은 물을 건조하게 말리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속이 건조한 사람이 찹쌀을 먹으면 속이 더 말라 쓰리고 더부룩하며 대변이 딱딱해져 문제가 옵니다. 체내에 수분이 많은 사람이 두부를 먹으면 물이 많아져 신물이 발생하고 소화가 되지 않아 불편함이 증가됩니다. 부드러운 음식이라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은 아니며 체질에 맞지 않으면 해가 되고, 체질에 맞으면 약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도 음식이 소화가 안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