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風氣)

풍기(風氣)

풍(風)하면 누구나 겁내고 싫어하며,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런 병은 걸리지 말아야지’ 하는 말은 모두가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중풍을 먼저 떠올립니다. 중풍이라 하면 말 그대로 바람을 맞았다는 뜻으로 바람처럼 변화 다양하고, 팔다리가 흔들리고, 기운이 빠져 몸이 무거워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말이, 어눌하고 몸의 반쪽이 마비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신체의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중 으뜸입니다.

이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거의 육체적, 정신적 장애로 여생을 불편함과 고통으로 지내게 됩니다. 위험한 질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예방에 소홀히 함으로 나중에 후회를 하게 합니다.

중풍은 뇌졸중과 뇌출혈의 증상을 한방용어로 부르는 말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뇌혈관의 병 이외에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세를 말합니다.

집을 도독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보안장치를 설치합니다. 이런 보안장치가 우리의 몸에도 존재합니다. 인체가 외부의 자극이나 상처가 발생하거나 질병으로부터 일어나는 자극을 느끼는 감각을 통각이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사람은 무시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프다는 신호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통각신경이 작용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하루자고 나면 좋아질 거야’하고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통각신호는 인체의 파수꾼이며 보안장치인데 이것을 무시하며 발생하는 증상이 풍기(風氣)입니다.

풍기는 중풍이 아니다.

중풍은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한 원인이 확실하고 증후가 안 좋은 질환입니다. 풍기는 애매모호하고 통증이 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고정되어 근육을 굳게 하기도 하여 중풍이라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풍기는 몸이 허하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틈사이로 병의 기운이 침범하여, 경락을 따라 누적되어 발현하는 증상입니다. 어깨가 무겁고 아프다. 뒷목이 뻣뻣하다. 가끔 원인 없이 어지럽다. 얼굴근육이 떨린다. 팔과 다리가 부분적으로 감각이 없을 때가 있다, 눈이 어지럽다. 입술이 떨린다. 간혹 헛구역질이 있다. 팔과 다리가 쥐가 나고 저리다. 알 수 없는 두통이 있다. 몸이 무겁고 피곤이 자주 온다. 한쪽 몸이 아프다. 발바닥이 아프며 열이 난다. 깊은 잠을 못 잔다. 자다가 자주 깬다. 머릿속이 윙윙거린다. 입안이 쓰고 깔깔하다. 등등 수 없이 많은 증상이 발현하였다가 없어졌다가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나는 아프고 증상은 뚜렷이 있는데 검사를 하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풍기증상입니다.

풍기는 젊은 시절부터 잠재되어 있다가 몸의 균형이 어긋나고 원기가 약해지면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각기 다르고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예전에는 머리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하면 머리에 바람 들었다. 허리에 바람 들었다 하였습니다. 통증이 돌아다니면 바람이 돌아다닌다고 표현했습니다. 아픔은 있는데 원인을 모르는 것을 조상님들은 풍기(風氣)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 말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에서는 풍기를 전혀 인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것은 감정적이거나 보이지 않은 작용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신경성’ 혹은 ‘스트레스’라고 치부합니다.

풍기의 원인

풍기(風氣)는 외부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든 질환입니다. 몸은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지치고 힘이 없으니 쉬고 하라고 경고를 보내도 사람은 신호를 무시하고 열심히 일만 합니다. 쉬는 법을 모르고 일만 하니 몸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가 풍기입니다.

당신도 풍기를 모르고 있습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자료제공: 사상체질 한약방 (253) 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