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요!
잠이 안와요!
『옛날 중국의 양나라 시대에 황제인 양무제는 나라를 장악한 후에 안정적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문화를 번영시켰다고 합니다.
문화가 부흥하고 국민이 태평해지자 양무제는 자신이 이룬 업적에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하니 황제는 만족하였습니다.
어느 날 인도의 성현이 양나라 어느 지방에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황제는 성현을 초청하였습니다.
황제는 성현을 만난 자리에서 “왕이 된 이래 나는 많은 문화를 발전시키고 문화재를 지었소, 또한 많은 경전을 펴냈고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렸소, 이 모든 일이 공덕이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성현은 주저 없이“전혀 공덕이 안 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황제는 행색이 누추하고 초라한 성현의 뜻하지 않는 대답에 놀라 어리벙벙했습니다.
성현은 황제가 당황하는 순간에 인사도 없이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습니다.
성현이 돌아간 뒤에 황제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신하와 백성은 황제의 업적을 공덕이라 칭송 하는데, 거지꼴을 한 성현이 자신을 무시하며 공덕이 안 된다고 하며 인사도 없이 떠나 성현에 대한 분노가 생기면서 한편으로는 성현이 궁금해졌습니다.
다음날 황제는 직접 성현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성현을 찾아간 황제는 자신을 맞이할 줄 알았는데 성현은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신하를 시켜 자신이 왔노라고 성현에게 알렸지만, 돌아온 대답은 황제가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다면 만나주겠다는 전갈만 받았습니다.
전갈을 받은 황제는 “그래 내 마음을 보여주자”하고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찾기 위해 며칠 몇 밤을 보냈지만 보여줄 마음을 찾지 못하자 당황해했습니다.
성현에게 보여줄 마음을 찾지 못한 황제는 황망하게 돌아갔습니다.』
마음과 몸
사람은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정신적 – 육체적(psychosomatic)인 혼합체입니다.
왜냐하면 육체와 마음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육체의 안쪽 부분이며 육체는 마음의 바깥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에서 시작된 것이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고, 반대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육체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음과 육체 사이에는 어떤 경계도 없고 뚜렷한 구획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신과 육체가 둘이 아닌 하나인데, 사람들은 몸은 여기에 있고 마음은 저 멀리 있어 몸과 마음이 떨어진 공간사이를 차지하는 것이 불면증입니다. 몸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몸은 하나이나 마음은 수 만 가지입니다.
몸과 마음 사이의 공간을 이해하면 불면증도 치료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왜 잠을 못자요, 무슨 문제가 있어요? 원인이 뭐여요?”하고 물으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괜스레 잠이 안와요!”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알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오장육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근심, 걱정, 불안, 두려움, 긴장감이 심장, 간, 신장, 위장에 해를 가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장이 허약해지면 잘 놀라고 생각이 많아지고 늘 초조해 집니다.
간이 약해지면 눈이 피곤하고 시력이 약해지면 불안하며 잡생각이 많아집니다.
신장이 충격을 받으면 밤에 소변을 자주 보고 공포심과 두려움이 생깁니다.
위장이 약해지면 소화가 안 되며 짜증과 안절부절못하며 신경질이 많아집니다.
체질에 따라 약해지는 장기의 회복을 돕는 체질한약과 과도해진 신경을 조절하는 체질개선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을 쉽게 하지만 그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당신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