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건강 (의사소통 유형)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외부의
평가에 의존 하려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혹은 그들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쉽게 위협을 당하고, 좌절감과 수치심, 분노 등을 느끼지만,
이러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 에게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하게 반응하지 못합니다.

즉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일치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비일치적 의사소통’ 방식을 선택합니다. 비일치적 의사소통 방식은 그 양상이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주장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면서 생존 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함으로써
불안한 자존심을 지키려 합니다.

또 감정을 모두 억압한 채 이성과 합리성만 가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 사람도 있고, 이 세상에 소속하지 못한 사람처럼 부산하게 행동 하거나 ,
상황에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부류의 사람도 있습니다. 가정사역자는 이러한
역기능적 의사소통 방식을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1. 회유형 – 자신의 가치나 감정은 무시한 채,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기 위하여 비위를 맞추려 합니다. 나의 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주장할
필요나 가치가 없다고 느끼고, 상대방의 것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태도입니다.

2. 비난형 – 회유형과 정반대 유형으로, 자신이 틀리거나 약해서는 안 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비난하려 합니다. 다른 사람의 가치를
무시한 채 자신의 감정과 생각만 중요하다고 봅니다. 비난형이 주로 느끼는
감정은 분노이며, 쉽게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킵니다.

3. 초 이성형 – 지나치게 합리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상황과 기능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며, 자료의 객관성과 논리성 유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감정적인 개입을 하려 하지 않고 관망하려는 태도를 취합니다. 또한 매우
주관적인 자신의 판단을 객관적이라고 확신하며, 그 자기 판단에 근거해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려 합니다.

4. 산만형 (부적절형) – 초 이성형과 정반대형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 등 모든
차원에서 부산스럽습니다. 산만형은 일반적으로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늘 즐거워
보이며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5.일치형 – 자신의 개성과 독특성을 인정하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지나치게
방어적이지 않으며, 자기자신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수용합니다.
이들에게서는 삶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자원을
잘 활용할 수 뿐 만 아니라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삶이 주는 모험에
도전할 있으며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본래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가 보고 경험한 것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주장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기독교에서는 죄성 이라고 표현함) ,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은 본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건강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절제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회유형은 타인의 상황 뿐 만 아니라 자기를 돌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비난형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배려하는 연습을 해야 하며, 초 이성형은 자기와
타인을 모두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또 산만형은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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