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 무의식의 세계 1
초현실주의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문예, 미술사조의 하나로 인간의 무의식을 표현하는
여러 작품들을 남겼으며 초현실주의 자들은 다다이즘에 참여하였거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었다. 초현실주의는 문학에서 출발한 예술 사조였다.
프로이트의 자유 연상법과 꿈의 분석에 기초를 두었기 때문에 시인과 화가들은
무의식의 이미지를 자극하기 위하여 자동기술법을 실험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자동기술법이란 의식의 통제를 받지 않는 창조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현실을 뛰어 넘는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초현실주의는 논리가 닿지 않는 부분까지
표현하고자 일부러 비 이성적이고 괴상한것들을 다루었다. 초현실주의 자들은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환상의 세계를 중요시했다. 그것은 그들이 비이성만이 예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초현실주의 작품에는 두가지 형태가 있는데 하나는 스페인 화가인 후앙 미로와 독일의
막스 에른스트가 사용한 방법으로 의식의 통제에서 벗어난 즉흥적인 화법을 실험하는
것이고, 또하나는 역시 스페인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와 벨기에의 르네 마그리트가
실험한 방식으로 사실적인 기법으로 환각적인 장면을 그리는 것, 이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필자도 좋아하는 초현실주의 사조를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다른 두 성향의 작가들과
작품을 보며 좀 더 쉽게 초현실 주의에 대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미로 – 그림을 그리는 기쁨
가장 초현실주의 화가라 일컫는 후앙 미로, 그는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이성을
통제하고 무의식을 자유롭게 풀어 놓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작업 스타일은 매우
자유로워서 신들린 듯 캔버스 사방으로 붓을 놀리며 그림을 그렸다.
이러한 감정 상태는 초기의 미로의 가난했던 환경에서 비롯된 현상이었다고 한다.
그는 해, 달, 동물같은 자연의 물체들을 특유의 형태적인 기호로 표현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형태들은 점차적으로 현실과 환상이 결합된 아메바 같은
둥글고 작은 덩어리와 같은 생물학적 형태로 변형되어 그림 문자 같이 단순화 되었다.
미로의 그림은 양식화 되어있는 반 추상의 형태이지만 그의 그림은 경쾌하고
즐거움이 넘치게 표현되어있다. 밝은 원색에 기이한 모양의 주제들은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형태 같고 어떻게 보면 만화 같기도 하다.
밝고 가벼운 순수한 색채 평면에 그의 특유의 단순하고 소박한 조형 언어를 병합하여
화가로서의 그만의 특유한 초현실주의의 세계를 보여준다. 예술의 주도적 흐름에
동조하지 않는 그의 특이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예술은 그 당시 예술과 멀리 떨어진
주변 예술로 취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미로의 특이성은 20세기 미술의 전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여러 특이성들 중의 하나로 여겨지며 손꼽히는 세계적인
화가로 오늘 날에 이르렀다.
J Art Academy
원장 이준규
미로<달빛아래 여인들과 새> 테이트 미술관, 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