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이즘
다다이스트들은 다다이즘의 등장 이전까지 명성을 오랫동안 유지하였고, 또 빈번하게
미술의 대상이 되었던 것들을 조롱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기존의 미술을
파괴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고 지난호에서 언급을 했다. 이번호도 이어서 나머지
두명의 대표적 다다이스트들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슈비터즈 (메르츠라는 작품)
독일 출신으로 꼴라쥬 작가인 슈비터즈 역시 기존의 관념을 깨버리고자 하였다.
그는 버려진 물품을 이용하여 자신 작품에 이용을 하였다. 필요가 없어 버려진 물품을
모아 자신의 화폭에 붙여 메르츠라는 이름을 붙여 조립품을 만들었다.
메르츠라는 단어의 의미는 스위스 은행에서 가져왔다거나 독일어
왔다는 설이 있지만 메르츠라는 단어는 슈비터즈 미술과아무런 관계도 의미도 없다.
이것은 아무 의미 없다는 다다운동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슈비터즈의 작품 대부분이 폐품을 소재로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캔버스 위에
전통적으로 사용을 해왔던 유화물감을 버리고 대신 비 예술적인 재료를 사용하였다.
즉 삶의 주변 재료를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한 것인데 그의 작품을 보면 무슨 의미로
그린 것인지 찾아내기가 어려운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의 작품의 근본은 일상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뒤샹 (초현실적인 다다)
현대 미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출신의 미술가이다. 초현실주의, 팝아트,
개념미술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사에 큰 영감을 제공하였던 인물이다.
실제로 뒤샹이 제작한 작품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그는 전설적인 인물로 미술계에서는 통한다.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시점에서 뒤샹은 “나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지 가시적인
생산물에는 흥미가 없다”라고 하며 그림을 그리는 일을 접었다. 실제로 그에게는
작품의 구상은 완성작보다 더 중요했다. 1913년 부엌의 싱크대 위에 자전거 바퀴를
설치한 작품을 선보이며 레디메이드(기성품)이라는 새로운 미술형태를 개발해냈다.
그후 뒤샹은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물건에 사인만한 <샘>이란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한 남성용 소변기에R. Mutt라고 사인만 하고
그것을 그대로 전시장에 전시를 해서 논란 한가운데 서게 되었다.
뒤샹은 이렇게 말했다 “뮤트씨가 자신의 손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는가, 아닌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는 이것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물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 이야기이다. 하지만 뒤샹의
레디메이드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결과물 보다는 순수한 상상력으로 창조되는
미술의 새로운 경치를 개척한 것이었고 미술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작가의 주관적인 부분이니 판단은 여전히 관람객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