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 비정상 보행으로 인한 요통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 클리닉의 김병성입니다. 저희 환자분들 중에 무릎이나 발목 이상으로 인하여 허리가 아픈 분들이 계십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다리와 허리 통증은 별다른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인간은 두 다리로 서거나 걷기 때문에 한쪽 또는 양쪽 다리의 이상은 곧 요통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몇 일 동안 잠시 불편한 정도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쪽 다리에 수술을 받아서 한동안 다른 한쪽만 계속 사용해야 한다던가 만성 염좌로 오랜 시간 비정상적인 보행을 해온 경우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사람이 서거나 걷기 위해서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발목이나 무릎 또는 고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픈 다리 쪽으로 무게를 싣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자세를 통증회피자세(Antalgic Posture) 그리고 걸음걸이를 진통보행(Antalgic Gait)이라고 합니다. 통증회피자세의 경우 서있는 동안 아픈 다리 쪽으로 체중을 싣지 않기 위하여 아픈 쪽 골반과 연결되어 있는 근육들이 항상 경직되어 골반을 끌어올리게 됩니다. 또한 반대편 복근들은 이완은 되어 있지만 여전히 긴장되어 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와 배의 근육들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요통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통보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픈 쪽 다리에 체중을 싣지 않기 위하여 반대편 다리에 의지해서 걷게 되는데, 서있는 경우보다 골반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되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도와 피로감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비정상 보행으로 인한 요통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시간을 줄이거나 걷더라도 양호한 다리의 과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우선 문제가 있는 다리의 원인을 최대한 빨리 치유하여야 합니다. 다리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발에 난 작은 티눈부터 무릎이나 고관절의 퇴행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간단한 시술부터 수술까지 필요한 치료를 전문의와 상담하셔서 서둘러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발목이나 무릎에 만성염좌가 있거나, 통증은 심하지만 수술을 받기에는 아직 이른 관절염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보조도구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만성염좌의 경우는 보호대 착용이 필수이며, 중증 관절염의 경우는 지팡이나 워커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지팡이나 워커를 사용하는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려 하지 않으시는 경향이 많으신데, 남의 눈의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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