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 카이로프랙틱은 어떤 치료인가요?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가 정확히 어떤 치료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시고, 심지어 소개를 받아 저희 병원에 내원하신 환자분들 중에서도 자신이 받을 치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회에는 카이로프랙틱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이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따온 단어로 ‘손’ (카이로) 과 ‘치료’ (프락토스)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손으로 치료하다’ 라는 의미입니다. 즉 약이나 수술로 치료하는 기존의 메디컬 시스템과는 다르게 근, 골격, 신경계 질환을 카이로프랙터 (chiropractor, 카이로프랙틱 의사)의 손으로 치료합니다. 카이로프랙틱은 1895년 미국의 데이비드 파머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하였는데, 그 탄생 배경은 당시 메디컬 시스템이 지금처럼 발달되어 있지 못하여 많은 환자들이 약물이나 수술 치료의 부작용으로 고통 받고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반대급부로 카이로프랙틱 치료가 연구되기 시작했습니다. 파머 박사와 그를 따르던 다른 카이로프랙터들의 노력으로 학문적인 체계가 잡히고 교육적인 발전과 연구 성과를 통해 카이로프랙터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선진국에서 메디컬 닥터나 치과의사와 같은 1차 의료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의료인의 진료 범위가 엄격하게 의료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카이로프랙터와 정골의사를 제외한 다른 의료인/비의료인의 척추교정은 법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일반의학은 각종 질환에 대하여 약물과 수술로 치료효과를 얻지만, 카이로프랙틱은 척추교정을 통하여 직접적인 치유 효과 뿐만 아니라 인체 내면에 존재하는 자연치유력을 이용하여 건강의 밸런스를 맞춰갑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는 신체의 운동역학적 기능을 가진 조직, 특히 척추와 골반을 중심으로 주변 조직의 기능적 장애를 해소하고 신경 생리학적 변화 및 통증 발생의 억제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카이로프랙터는 환자의 증상에 대하여 듣고 관찰하며 신체검사와 X-ray 등의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질환의 원인을 진단합니다. 척추교정은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가장 중심이 되는 치료법으로 촉진(손으로 하는 검사)과 X-ray를 통해 찾아낸 척추와 골반의 아탈구(subluxation, 미세한 관절의 어긋남)를 손으로 교정(chiropractic adjustment)합니다. 척추의 교정은 주로 척추 후관절(facet joint)과 골반의 천장관절(SI joint)을 빠른 속도의 저강도 자극으로 비정상적인 배열을 교정하여 척추와 골반 전체의 비정상적 배열을 바르게 해주고 신경의 압박을 해소해줍니다. 또한 미국의 카이로프랙터 면허에는 물리치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물리치료도 가능합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대상은 주로 목과 허리의 급성 또는 만성 통증입니다. 그 외에도 두통과 오십견 그리고 디스크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환자들 역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터들은 치료 뿐만 아니라 건강의 유지와 질환의 예방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건강은 인체의 자연치유력(면역력)에 의해 유지됩니다. 이를 위하여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신경조직과 이를 보호하는 척추를 바르게 잡아주어 건강의 유지를 도모합니다. 또한 미래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올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그리고 운동 등의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거나 교육합니다.
‘건강’ 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과거에는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는 ‘다양한 주변 환경 변화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도 우리의 신체가 잘 대응할 수 있는 상태’로 폭넓게 확장되었습니다. 20세기 말에는 눈부시게 발전한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많은 질병과 질환이 극복되고 엄청난 평균 수명의 연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 들면서 약물과 수술로 지켜지는 건강이 과연 새롭게 확장된 개념의 건강과 잘 맞는지 다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 질문은 약 125년 전 미국의 카이로프랙터들이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 나설 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과 같은 질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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