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치료법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만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이나 치료하는 의료인 모두의 공통된 고민은 치료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까 입니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좋아졌다가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다시 통증이나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평소에 어떻게 해야 척추건강을 지킬 수 있는가 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척추질환 중에서도 목과 허리 디스크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맥킨지 운동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질랜드 출신의 물리치료사인 로빈 맥킨지는 아주 우연히 훌륭한 디스크 치료법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요통과 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환자에게 기울어져 있는 치료용 테이블을 가리키며 잠시 그 테이블에서 기다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치료실로 돌아온 맥킨지는 허리를 뒤로 한껏 제치고 엎드려 있는 환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당연히 환자가 비스듬하게 바로 누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과도하게 제치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맥킨지는 서둘러 그 환자를 바로 눕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환자는 일시적으로 다리로 타고 내려가는 증상이 순간적으로 호전되었다고 맥킨지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현상에 영감을 얻은 맥킨지는 십 수년을 연구하여 ‘맥킨지 운동법’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목이나 허리 디스크 증상이라 함은 대개의 경우 뒤쪽으로 밀려나와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근을 압박하여 나타납니다. 특히 목의 경우 일자목인 환자의 척추는 디스크 앞 부분을 눌러서 뒤로 밀려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햄버거의 한 쪽을 쥐고 먹을 때 패티가 반대편으로 계속 밀려나오는 경우처럼 말이죠. 맥킨지의 환자 경우 경사진 테이블에서 낮은 쪽을 향해 엎드려 누웠기 때문에 무거운 상체가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척추와 디스크 주변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상체를 양팔로 들어 올려 디스크 뒷부분을 눌렀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디스크가 뒤에서 앞으로 밀려 나면서 척추 뒷부분에 위치한 디스크의 압력을 줄여 주었고, 덕분에 다리를 타고 내려가던 통증이 일시적을 완화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맥킨지 운동법은 목이나 허리를 뒤로 젖혀 디스크 증상의 완화 내지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물론 모든 디스크 환자들이 맥킨지 운동법 하나로 회복될 수는 없지만, 가정에서 스스로 빈번하게 할 수 있는 운동법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음 회에는 맥킨지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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