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 자주 가는 식당에 들렸습니다. 반가운 인사로 저희를 맞아주신 사장님께서 음식을 준비해 주시면서, 제게 손가락 마디 통증에 대한 문의를 하셔서 간단하게 상담해 드렸습니다. 그분의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 통증 때문에 손을 오므리기 힘들고 특히 손가락 끝 마디가 심하게 아프셨습니다. 오전이 지나면 통증이 점차 줄어들다가 오후에 식당에서 일을 많이 하시면 다시 통증이 심해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증상은 전형적인 퇴행성 관절염이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많이 사용하는 관절의 연골이 닳아 뼈에 변형이 오면서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하면 많은 분들께서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시는데, 손가락 역시 퇴행성 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특히 주부들은 음식 준비나 세탁,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손을 많이 사용하시기 때문에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쉬우며, 특히 폐경기를 지나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증상이 악화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4배 정도 많이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처럼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기구의 이용이 늘기 때문에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에 관절 통증이 생긴다가, 점점 뼈가 돌출된다.
– 변형된 부분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
– 손가락이 뻣뻣해지고 관절을 펴고 굽히는 것이 어려워진다.
– 초기에는 손가락에 붓기가 자주 생긴다.
–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 초기에는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진다.
–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점점 길어지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아프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역시 조기 검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퇴행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와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 예후는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하지만, 어디까지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지 닳아버린 연골을 재생시키거나 변형된 뼈를 고쳐주지는 못하며 약에 대한 부작용도 따를 수 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적 치료도 있지만 수술 후 후유증이나 고통스러운 재활도 수술 전에 충분히 고려하셔야 합니다.
초기 단계의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은 가정에서 잘 관리해 주시면 퇴행의 속도와 통증을 줄여주실 수 있습니다. 우선 손가락 사용을 가급적 줄여주도록 합니다. 장시간의 반복된 동작이나 강한 힘을 사용하는 빈도를 줄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혹시 폐경으로 호르몬에 큰 변화가 있으시다면 부인과 의사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 간단히 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을 넣고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를 5분에서 10분 정도 반복하여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 하도록 합니다.
2018년도 이제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 잘 마감하시고 저는 2019년에 새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