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디스크들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는 우리 신체에 존재하는 디스크들의 종류와 그 역할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신체에 있는 디스크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척추 마디 사이에 존재하는 목 또는 허리 디스크를 떠올립니다. 물론 목과 허리 뿐만 아니라 등에도 디스크가 존재합니다. 다만 목과 허리처럼 통증 또는 신경증과 같은 증상을 거의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등에 있는 디스크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양 쪽 턱관절에도 작은 디스크가 하나씩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이 디스크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걸까요?
디스크는 척추 몸통 사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추간판이라고도 불리우며 중앙에는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있는 핵(또는 수핵)이라는 점액질이 위치하고 그 주변부를 질기고 두꺼운 섬유질이 서로 엇갈려 층을 이루며 감싸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점액질은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하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층을 이룬 섬유질을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여 척추 마디의 원할한 움직을 도와줍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라 함은 디스크 그 자체를 일컫을 뿐만 아니라 수핵 탈출증이라는 증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섬유륜이 퇴화되거나 허리를 심한 압박을 가하며 무리하게 비트는 동작 등에 의해 발생한 섬유륜의 균열에 수핵이 밀려나와 디스크 주변에 분포한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키거나 팔 또는 다리로 향하는 신경근을 압박하여 각종 신경증을 일으킵니다.
턱 관절은 양쪽 측두골(두개골 가장자리)과 하악골(턱뼈)을 연결하는 머리에 위치한 유일한 관절입니다. 턱관절은 그 작은 크기에 비해 엄청난 운동 범위를 자랑하는데, 그 비밀은 아래로 빠지듯 밀끌어져 내려오는 턱뼈와 그와 함께 따라 움직이는 디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턱관절에 있는 디스크는 타원형의 섬유성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척추 디스크와는 다르게 수핵이 없습니다.
턱 관절의 디스크는 턱뼈와 함께 움직여야 하나 무리하게 턱을 벌리거나 큰 충격을 받으면 본래 자리에서 이탈하여 턱뼈가 디스크를 타고 넘어가며 통증과 함께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또한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거나, 이를 갈거나 꽉무는 습관, 부정교합 등으로 인해 턱관절 디스크가 찢어지는 등의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턱관절에 있는 디스크는 한 번 다치면 그 치료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평소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