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척추교정 (2)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지난 회에서는 최근
우리 아이들에게 잘 생기는 척추 변위의 원인들과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진단법에 대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척추 교정을
실시하는 가장 좋은 시기가 언제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쓰드리자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입니다. 척추 변위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성장이 빨라지는 10세 전후로 시작해서
사춘기 때 가장 심해졌다가 성장이 멈추면서 척추 변위의 속도 또한 함께
느려지게 됩니다. 지난 회에서도 언급했던 것 처럼 한창 성장하는 동안에는
척추 주변의 조직들이 부드럽기 때문에 굽어지기도 쉽지만 반대로 바로잡기도
쉽습니다.
성장이 모두 끝난 청년기의 경우는 굽은 척추를 바로 펴거나 올바른 곡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비용 필요하며, 정상적인 척추선을 잃은
상태로 수십년의 세월을 보낸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환자의 경우는 바른
척추를 만들어 주기는 거의 힘들고 대신 통증을 없애거나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게하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이해를 돕기 위하여 저희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두 환자의 사례를
X-ray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름 방학 기간에 어느 어머님께서
두 명의 자녀를 데리고 내원하셨습니다. 평소 아들 B의 자세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셔서 방학을 맞아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오셨는데, 우연히 함께
검사한 딸 A의 측만증이 더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0살인
A와 15살인 아들 B군이 함께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척추
교정과 견인치료 그리고 아쿠아 마사지를 병행하였습니다. 또한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자세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석달이 지난 뒤 10살인 A의 X-ray 확인해 본 결과 휘어진 척추가 9° 에서 4°로
무려 50%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사진A, 왼쪽의 밝은 x-ray) 한눈에 보아도
옆으로 굽었던 척추가 거의 곧게 펴진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5세
B의 경우 A에 비하여 변화가 적어 다시 일주일에 한 번씩 석달 추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6°에서 3°로 개선되었습니다.(사진 B, 오른쪽의 어두운 x-ray)
위의 결과에서 보듯이 나이가 어릴 수록 치료의 효과가 보다 짧은 시간에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자녀 중에 척추
이상이 의심되는 자녀가 있으시다면 빠른 조치가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시지 않고 단기간에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얻으실 수 있는 지름길이므로
가급적 서둘러 검사와 치료를 받게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럼 건강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