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용 증후군 (Overuse Syndrome) 2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지난 회에
이어서 과사용 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와 그 증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사용 증후군의 초기 증상의 경우 처음에는 그저 신체의 특정 부위가
‘뻐근하다’ 또는 ‘불편하다’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다가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조금 아프다’, ‘화끈거린다’, ‘근육이 당긴다’, ‘저리다’,
‘뻣뻣하다’, ‘힘이 없다’, ‘붓는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자고 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거나 ‘뭐 이정도
가지고……’ 라는 마음으로 다음날도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병을 악화시키고 결국 과사용 증후군이 만성이 되고 맙니다.
과사용 증후군이 만성화되어 흔히 병원을 찾게 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테니스 엘보 (Tennis Elbow) 또는 골퍼스 엘보우 (Golfer’s Elbow), 수근관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 요골경상돌기
건초염(De Quervain’s Tenosynovitis) 등이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우’는 가장 대표적인 과사용 증후군으로 팔꿈치 관절 바깥쪽의
발생합니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테니스
엘보우’라고 하며, 주부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에 힘을 주면 팔꿈치 외측으로 통증이
생기며, 전완부, 손목, 손 등으로 통증이 타고 내려오기도 합니다. ‘골퍼스
엘보우’ 경우는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발생하며 팔꿈치 관절의
안쪽에 생깁니다.
‘수근관 증후군’은 컴퓨터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20~40대 학생 또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40~50대 주부들에게서도 흔히 발생하는
병으로 손목 중앙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발생합니다. 흔히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중 두세개의 손가락에 저린 감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저림이나 통증으로 새벽에 잠을 깨기도 하며, 엄지손가락에 힘이 약해져
젓가락을 놓치거나 글 쓰기가 힘들어지고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방아쇠 수지’는 칼질을 많이 하는 요리사나 운전을 오래 하는 택시나 버스
기사 또는 손으로 강하게 손잡이 등을 잡고 당기거나 돌리는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생기며, 그립(grip)을 잡는 운동 즉 테니스, 골프, 철봉, 덤벨
등의 운동을 오래하시는 분들에게 잘 생깁니다. 열손가락 중 어디에나
생길 수 있으며, 손가락을 구부리고 펼 때 통증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손가락을 구부릴 수는 있으나 펼 수 없게 되고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펴져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요골경상돌기 건초염’은 보통 엄지손가락 아래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병으로,
손목을 많이 써서 발생하는 병입니다. 대게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고 쥘 때
손목을 돌리거나 비틀 때 자지러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엄지쪽 손목이
붓거나 드물게는 엄지를 움직일 때 어딘가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힘줄 위에 놓인 신경을 자극해 엄지와 검지손가락의 손등
쪽이 저릴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통증이 심해 물건을 놓치거나 일상생활에
방해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산한지 얼마 안 되는 아기엄마나 맞벌이 부부
대신 손주를 돌봐주는 노인들처럼 아기를 많이 안고 돌보기 위해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