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TMJ) 통증 (1)
안녕하십니까?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은 남아있지만 화창하고 아름다운 시애틀의 멋진 여름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온 가족들 혹은 지인들과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는 날에 아무리 맛난 음식이 차려져 있고 식욕이 좋더라도 턱이 아프면 그림에 떡일 뿐이지요.
오늘은 턱관절 통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턱관절에 대하여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1년 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육군사관학교 선수생도들의 치료를 전담하던 저는 학교 선배님의 소개로 턱관절 전문병원인 TMJ 전문 병원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병원은 TMJ Dental and Chiropractic Clinic으로 성장했고 전 2008년까지 그 병원의 부원장으로 제직 하였습니다. 카이로프랙터인 제가 왜 턱관절 전문병원에서 그렇게 오래 일했냐는 질문을 종종 듣곤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 드리면 모두 고개를 끄덕이십니다. TMJ Dental and Chiropractic Clinic에 오시는 환자분들의 절반 정도는 일반 치과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 입니다. 그런데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의 절반 이상이 두통, 목, 요통, 어깨, 심지어는 손과 발까지 통증을 호소하십니다. 흥미로운 점은 턱관절 환자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이 턱관절에 통증이 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병원의 의료진들은 오랜기간 턱관절 환자들을 치료하며 전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카이로프랙틱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척추와 골반이 안정되지 않으면 턱관절 치료의 효과가 심하게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TM J병원에서 전신에 문제가 있는 분들을 오랜기간 치료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턱관절의 구조에 대하여 단순하게 설명 하겠습니다. 턱관절(TMJ)은 ‘관자놀이 뼈(Temporal bone)’와 ‘하악골(Mandibular bone)’, 그리고 그 사이에 ‘디스크(Disc)’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디스크는 양면이 오목한 구조로 통증에 둔감한 구 조물이고, 반면 그 뒷편에 있는 리트로디스컬 티슈(Retrodiscal tissue)라는 조직은 통증에 민감합니다. 턱은 관절이 양쪽에 대칭으로 위치한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턱은 상당히 큰 힘을 낼 수 있기에 음식을 자르고 씹을 수 있는데, 앞니로 자르는 힘은 55파운드고 어금니로 씹는 힘은 무려 200파운드 가까이 되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엄청난 힘이 중요한 이유는 턱 양쪽에서 힘의 축이 생기고 그 축이 턱관절 기능에 문제로 인하여 틀어지게 되면 그 영향이 척추가 시작하는 첫번째와 두번째 목뼈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전신에 걸친 증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턱관절 통증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