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잘 찾아오는 척추 질환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여성들의 척추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지난 16년간 제게 치료를 받으신 환자들의 성별 비율을 보면 여성 환자분들의 수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실제 2014년 한국 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의하면 한해 동안 목과 허리 디스크 등 척추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성비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1.35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점에서 찾을 수 있는데 우선 여성의 골반의 모양이 남성과는 다르며,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이 남성에 비하여 여성이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성과는 달리 여성은 임신이나 폐경 등의 이유로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골반의 모양은 좁고 높은 닫힌 모양을 띠고 있는 반면에 여성의 골반은 출산을 위해 넓고 낮은 모양을 하고 있어 척추를 지지하는 골반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구조입니다. 또한 척추를 지지하는 기립근 등의 양이 남성에 비하여 적으며,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신체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점점 옮겨져 등과 허리 척추와 주변 근육에 무리를 줍니다.
출산이 다가오면 여성의 몸에는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산모의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해주어 태아의 분만을 돕게 되는데, 이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출산과 함께 바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줄어들어 완전히 없어지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립니다. 그 동안 신체의 각 관절들 특히 척추와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들어 척추와 골반을 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폐경기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골밀도가 줄어들고 근육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 결과 뼈가 약해지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서 척추와 골반의 안정성이 무너지게 되어 각종 척추 관련 질병, 질환에 쉽게 노출됩니다. 이 외에도 청소나 빨래 그리고 요리와 같은 반복적인 동작 등이 서서히 여성 척추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임신 중에 손발이 저리거나 다리에 찌릿찌릿한 신경증이 발생한 경우나 등과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참지 말고 바로 카이로프랙터와 상담하시여 그 원인을 찾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분들 중에 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으시거나 팔다리에 신경증이 있으시니 경우, 우선 주치의와 상담하셔서 호르몬 등의 문제가 없는지 검사 받으시면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병행하시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사 노동 중에 잘못된 자세와 동작을 고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쪼그려 앉아 청소를 하거나 김치를 담그시는 동작은 허리에 심한 무리가 오는 자세이니 긴 막대 걸레를 사용하시거나 식탁 등에 앉아 음식을 준비하세요. 부득이 오랜 시간 허리를 굽히고 계셔야 한다면 수시로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합니다. 설거지나 요리 등을 하실 때는 한쪽 발 밑에 발판을 두어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려 수시로 무게 중심을 옮겨 허리에 무리가 오지 않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