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와 비슷한 ‘후종인대골화증’
안녕하세요. 한주간 잘 지내셨습니까? 굿 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후종인대골화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목 디스크와 같은 목 관련 질환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 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당히 낯선 질환입니다.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함께 앓기도 하는 후종인대골화증은 초기에는 목의 통증과 가벼운 손 저림으로 시작해서 심할 경우 보행장애, 성기능장애, 사지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위와 아래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후종인대)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뼈처럼 딱딱해지면서 척수를 누르는 골화성 병변입니다. 원인은 외상, 당뇨병, 비만, 면역질환, 강직성 척추염, 골과다증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습니다.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은 주로 한국, 일본 등 동양인에게만 발병률이 높고 40대 이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정도 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간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유전적, 인종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상 한국인의 약 2% 정도가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후종인대골화증은 목 디스크에 비해 발병률이 낮은데 비해 증상은 비슷한 경우가 많아 목 디스크로 잘못 진단되기 쉬운 병입니다.
굳이 목 디스크 증상과 구분하자면 목 디스크는 한 부분에서 신경압박이 나타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골화된 다양한 부위에서 신경압박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뒷목이 뻐근하고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통증이 등쪽으로 내려가며 젓가락질이나 물건을 집기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 조차 어려워집니다.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의 경우 50대 이상 남성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미세한 손동작(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등)에 장애가 발생하고 뒷목에 통증이나 뻐근함이 느껴지는 경우 바로 척추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X-ray와 척추 CT를 통해 목 디스크인지, 후종인대골화증인지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목을 유지하고 목 디스크와 후종인대골화증 등 질환을 예방하려면 ‘등’이 중요합니다. 등을 꼿꼿하게 펴면 자연스럽게 목까지 바로 섭니다. 전체적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룰 때가 좋은 자세이며 역시 등을 자연스럽게 펴면서 목을 뒤로 당겨야 귓바퀴 중심으로 직선을 그릴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고 잠들기 전 10분 정도 목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하루 종일 몸을 숙이고 PC앞에서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목뿐만 아니라 척추건강에 치명적이므로 삼가 해야 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볼 때의 높이는 고개가 너무 높여지거나 숙여지지 않도록 본인의 눈 높이에 맞게 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