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백의 안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오늘은 지난 두 회에 걸쳐 연재한 자동차사고에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벨트에 이어 마지막으로 에어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희 병원에 내원하신 환자분 중에 교통사고로 인하여 목과 어깨의 통증 이외에도 코와 안면을 심하게 다치신 환자가 계셨습니다. 얼굴에 난 상처는 사고의 충격으로 펼쳐진 에어백에 의한 부상이었고, 그로 인하여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이처럼 승객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에어백은 왜 최근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설치되어 있는 것일까요?
에어백은 정면충돌, 또는 정면과 30도내의 측면 충돌 발생시 충격 감지센서가 에어백 안의 무해성 고체 화학물을 연소시켜 질소가스를 발생시켜 그 가스로 에어백을 부풀려 핸들 중앙부위나 전방 승객쪽 대시보드의 커버를 찢으면서 팽창해 운전자와 승객의 머리와 가슴부위를 보호합니다.
에어백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오래된 아이디어 입니다. 미 해군 엔지니어인 존 W 헤트릭은 1952년 어느 날, 운전 중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급제동해야 했습니다. 당시 그의 차 앞 좌석에는 부인과 딸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그와 부인은 딸을 보호하고자 본능적으로 대시보드와 앞 유리창 쪽으로 팔을 뻗었습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헤트릭은 에어백 장착 차량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추진하는 어뢰를 개발했던 경험을 토대로 에어백을 설계해, 1953년에 특허를 출원했지만 당시에는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그 후 미국의 소비자 보호 운동가였던 랄프 네이더가 안전벨트 착용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머리와 가슴의 부상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숫자를 줄일 방법을 찾던 도중 에어백에 관심을 갖고 대중화에 노력합니다. 초창기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옵션으로 장착되었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지 못하다가 벤츠나 볼보와 같은 고급 브랜드에서 기본으로 장착되며 대중화됩니다.
초기의 에어백은 강한 팽창 압력 때문에 승객의 목이 부러져 숨지거나 팽창 시 발생하는 뜨거운 열로 인하여 심각한 화상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팽창 압력과 속도 조절로 이전과 같은 에어백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어린이와 같은 체격이 작은 승객이 앞 좌석에 앉으면 자동으로 승객의 몸 무게를 감지하여 에어백의 작동을 막아 2차 피해를 막아줍니다.
에어백의 장착으로 인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구하였지만 에어백 만으로는 모든 부상을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에어백은 안전벨트의 착용을 전제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승객의 안전을 위협 할 수 있으므로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에 탑승하시더라도 반드시 제대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3회에 걸쳐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벨트와 에어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바로 방어운전 임을 잊지 마시고 독자 여러분 모두 안전운전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