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픈면 X-ray와 MRI 중 어느것으로 찍어야 할까요? (3)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는MRI에 대하여 알아보기에 앞서 간단하게 지난 회에 소개해드렸던 X-ray와 CT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하면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X-ray는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골절이나 뼈에 생긴 병변의 유무 판단 할 수 있고 디스크 질환 등의 가능성을 유추 할 수는 있으나,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CT나 MRI 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 할 수 있습니다.
CT의 경우 X-ray와 같은 방사선 촬영이지만 컴퓨터를 이용하여 영상을 재구성하여 단층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골격 뿐만 아니라 간이나 내장 그리고 심장과 같이 움직이는 장기의 촬영도 가능하며, 종양성 질환이나 외상성 질환을 파악하는데 주로 적용됩니다. 특히 미세골절이나 뇌출혈 진단에는 MRI 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MRI에 비하여 촬영 시간도 짧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뇌신경,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의 연부 조직을 제대로 진단하기에는MRI에 비해서 여전히 충분한 영상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며, 상당한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란 자기장을 발생하는 커다란 자석통 속에 환자가 들어가게 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여 컴퓨터를 통해 재구성하는 기술입니다. 즉 인체에 고주파를 쏘아 인체에서 메아리와 같은 신호가 발산되면 이를 되받아서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여 영상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CT처럼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검사법입니다.
MRI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연부조직의 대조도가 뛰어나 신경이나 근육, 디스크 등 연부조직의 관찰이 용이합니다. 아래에 첨부된 두 장의 사진을 보시면 그 차이를 더욱 극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X-ray 사진에서는 허리 척추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만 연부 조직인 디스크가 있는 곳은 그냥 빈 공간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디스크의 변화나 척추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의 MRI사진을 보면 4, 5번 요추과 천추 사이에 검게 표현된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와 희게 표현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모습을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MRI는 인체를 단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CT와 유사하지만 CT에서는 인체를 가로로 자른 모양인 횡단면 영상이 위주가 되지만 MRI는 환자의 자세 변화 없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인체에 대해 횡축 방향, 세로축 방향, 사선 방향 등의 영상을 자유롭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해드린 X-ray나 CT에 비하여 촬영에 30분에서 1시간 가량의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CT에 비하여 두배 가까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검사법이기는 하지만 자기장을 이용하는 관계로 심장 박동기나 혈당 조절기와 같은 장치를 몸에 달고 있는 경우나, 임플란트나 뇌 동맥류 수술 후 체내에 금속 물질을 삽입하고 계신 경우 그 사용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MRI 검사 이전에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