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픈면 X-ray와 MRI 중 어느것으로 찍어야 할까요? (1)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거나 또는 어렴풋이 알고 계신 것 중에 하나인 X-ray, CT 그리고 MRI의 차이에 대하여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이나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어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의 경우, 다른 진료기관에서 따로 진단용 영상 촬영을 하셔서 그 결과를 알고 계신 경우가 아니라면 저희 병원에 있는 디지털 X-ray로 목 또는 허리 촬영을 합니다. 간혹 환자분께서 X-ray로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냐고 물으십니다. 하지만 제 대답은 “아니요” 입니다. 그렇다면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도 없는 X-ray는 왜 찍는 것일까요?
X-ray의 원리는 진공관 안에 있는 필라멘트에 높은 전류가 흐르게 하여 발생한 강력한 전자가 텅스텐과 같은 금속에 부딪히면서 엑스선(X-ray)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한 엑스선을 촬영하고자 하는 신체 부위에 통과시켜 X-ray 필름에 상을 맺히게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센서로 필름을 대체하여 이전보다 적은 양의 엑서선에 환자가 노출되며, 결과도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필름에는 빈 공간이나 폐와 같이 공기가 많은 부위는 검게 나오고, 뼈와 같이 밀도가 높고 단단한 조직은 하얗게 나옵니다. 그리고 피부나 지방, 근육과 같은 연한 조직은 희미한 회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X-ray영상 결과를 보면 척추와 같은 뼈는 분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척추에 이상이 있는지, 배열은 바르게 되어있는지, 디스크 간격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나 디스크와 같은 연부조직의 상태는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디스크 간격이 심각하게 줄어들어 있다면 MRI 촬영을 의뢰해서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CT나 MRI를 찍지 왜 쓸데 없이 X-ray를 먼저 찍냐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비용의 차이 때문 입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분이 현금으로 비용을 지불 할 경우 허리 X-ray 는 $100 미만이면 찍을 수 있지만 CT는 약 $500, MRI는 $1,000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만약 X-ray 촬영에서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면 디스크에 이상이 없거나, 있더라도 그 정도가 미미하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카이로프랙틱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10배 가까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검사 받으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X-ray 촬영에서 신경이나 디스크와 같은 연부조직의 이상이 예상되거나, X-ray 촬영으로는 알 수 없는 척수관 이상 등이 의심된다면 좀 더 자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CT나 MRI 촬영을 의뢰하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번 회에서 다루지 못한 CT와 MRI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어느덧 2015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 동안 굿닥터 카이로프랙틱 컬럼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이웃 분들과 함께 행복한 성탄 맞으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