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용 증후군 (Overuse Syndrome) 3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지난 2주간 과사용 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지 그 원인과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그 예방과 치료법을 알려드리면서 과사용 증후군 연재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주간 컬럼을 잘 읽으신 분들은 예방법을 추측하시기 어렵지 않으실겁니다. 과사용 증후군은 질환명 처럼 과사용으로 인하여 생긴 질환이기에 증상이 있는 부위를 많이 사용 하지 않으면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완치가 가능합니다. 즉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과사용 증후군의 본질이 쉴 수 없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 잠깐잠깐이라도 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시간은 길지 않아더라도, 1~2분간 쉬어주면서 잠깐의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자주 할 수 있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보호대를 착용하여 근육과 힘줄의 피로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예방 치료법으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입니다. 한 관절을 움직이는 데는 두 가지 이상의 근육군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굴곡근(관절을 굽히는 근육)이 있으면 신전근(관절을 펴는 근육)이 있고, 내전근(안으로 굽히는 근육)이 있으면 외전근(밖으로 펴거나 돌리는 근육)이 있어 서로 함께 움직이면서 동작과 자세를 만들어 냅니다. 이 두 근육근 간의 근력 차이가 클수록 약한 근육군에 상해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신체의 좌·우 근육 간의 근력 차이가 클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근력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은 모든 근육에 골고루 해주어야 합니다.
과사용 증후군의 경우 초기에는 잠깐 쉬어주거나 치료를 받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금방 경감되므로 꾸준히 치료 받아야한다는 의사의 권고가 무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자신의 자연치유력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완치가 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치료법으로는 냉찜질, 온찜질, 초음파나 레이저 치료 등 물리치료기구를 이용한 치료가 있으며, 운동치료와 테이핑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러한 물리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을 아픈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상당히조심해야 합니다. 급성기 치료에 아주 좋은 방법이나 주사 후 관리를 잘못하면 오히려 힘줄을 더 약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후 2일 정도면 아프지 않기 때문에 ‘다 나았겠지’ 하고 적절한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약 80% 정도 증상이 재발 되고 그 상태에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구적인 통증을 가지고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좋은 주사제이기도 하지만 오용하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처방해준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