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발의 건강


안녕하세요
.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이면서도 가장 홀대 받는 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어느 환자분이 발을 잘못 디디셔서 발이 부러지셨습니다. 뼈가 약한 탓에 완전히 아무는데 달이나 걸리셨고 그동안 기부스를 하고 계서서 제대로 걷지를 못했습니다. 기부스 때문에 발의 높이가 달라져서 다리 근육길이에 변화가 생기고 걷는 동안 허리를 과도하게 사용하시는 바람에 등과 허리 그리고 다리까지 모두 아프셨습니다. 어떤 분은 당뇨로 인해 발의 감각이 둔해져서 발이 심하게 망가졌는데도 미처 알지 못하고 계시다가 나중에야 치료를 받았지만 발의 일부 기능이 손상된 상태라 정상적인 보행을 하지 못하게 되셨고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기신 분도 계셨습니다.

앞서든 예와 같이 발에 생긴 문제가 우리 신체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게되면 새삼 발에 대한 고마움이 생겨납니다.

우리 몸의 2% 정도의 면적에 지나지 않는 발바닥이 나머지 전체를 지지하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발바닥에 패어 있는 모양의 부분을 일명 족궁(Arch: 아치)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족궁의 발바닥은 몸무게 이상의 하중을 지지하고 균형을 잡아 줌으로써 몸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면의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는 기동성을 확보해 줍니다. 또한 보행이나 운동시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회전운동을 완만하도록 조절하는 완충작용을 하며, 발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신체 하단에 위치하여 피를 심장으로 돌려 주는 펌프역할을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2 심장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신체구조를 , 우리의 척추는 발을 기초로하여 평형을 유지하며, 발이 안정될 신체가 이동해도 부위의 관절도 안정이 되고, 보행시 양호한 균형과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전신의 자세, 골격, 인대, 근육, 근건, 내장 등의 건강에 기여하게 됩니다. 노화는 발에서부터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욱이 노인이 되면 기력이 약해지고 척추가 휘기 쉽습니다. 척추가 휘면 자세가 균형을 잃게되어 다리에 힘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미끄러지고, 발에 장애가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점차 굳은살과 발톱이 두꺼워지고 발바닥에 기름기가 없어지면서 발바닥이 얇아지고 약해져 외부의 충격에 의한 부상에 쉽게 노출됩니다. 특히 남자에 비해 여자의 발과 다리의 뼈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노화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운동은 걷는 것입니다. 더욱이 현대인들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운동량이 줄어들었고,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거리포장으로 자연지면과의 접촉기회가 줄어들어 발의 정상적인 보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지속적으로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는 관절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근육의 쇠약을 막고 말초 혈행에도 도움을 주며, 폐와 심장을 강화하는 데도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마당쇠처럼 언제나 힘든 조건에서 고생하는 발에 조금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해주시면 건강한 몸을 유지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늘은 부모님이나 부인 또는 남편의 혹사당하는 발을 잠시 주물러 주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다음 회에 좋은 컬럼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