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베개와 잠자는 습관 (3)
안녕하십니까?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이번 회에는 베개의 올바른 사용법과 바른 수면자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회에 알려드린 것과 같이 베개는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제작, 판매 되어 이용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첨단 소재와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베개를 선택하고 바른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지금 사용하는 베개가 불편하거나 평소 목이나 어깨 통증 또는 두통 등으로 고통 받고 계시다면 다음 내용들을 참고하셔서 새로운 베개를 마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모든 베개는 머리와 목을 동시에 잘 받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베게라 하면 머리만 받혀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목까지 잘 받혀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하겠습니다. 베개의 소재는 약 4~5kg 정도 되는 머리의 무게를 받혀줄 수 있다면 어느 소재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베개를 사용 할 때 목과 만나는 후두 부분이 바닥에서 약 5~6cm (2 inch) 정도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의 둥글고 긴 형태의 베개를 사용하신다면 머리 뒤쪽 가장 튀어나온 부분 보다는 바로 아래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분에 베개의 중심이 위치하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사각형 디자인의 서양식 베개의 경우 가운데가 가장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머리가 닫는 부분은 낮고 목 부분이 살짝 높은 디자인의 베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베개의 높이인데, 위에 언급한 5~6cm는 어디까지나 평균치 일뿐 모든 분에게 일괄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목 척추의 모양이 정상 곡선인지 아니면 일자목인지, 목의 긴지 짧은지, 평상시에 바르게 누워서 자는지 아니면 옆으로 자는지에 따라서 본인이 느끼는 편안함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베개를 시도해 볼 때는 광고나 주변 권유만 믿고 불편해도 참고 사용하기 보다는 취침시 편안함과 목이나 어깨 통증 개선이나 숙면 여부를 따져서 계속 사용할지 결정하여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천정을 보고 바로 누워서 자는 자세가 가장 올바른 취침 자세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바로 누워 자는 것을 불편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임산부의 경우 처럼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누워 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득의하게 옆으로 자야 한다면 어깨높이를 보상해주기 위하여 베개의 높이를 10-15cm 가량 더 높여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머리가 아래쪽으로 처지면서 위쪽 목과 어깨 근육이 심하게 당겨져 다음날 불편함과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바로 누운 자세와 옆으로 누운 자세 모두 사용 할 수 있도록 베개 가장자리 높이가 서로 다르게 디자인된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 옆으로 누워 잘 때에는 무릎 사이에 다른 베개나 쿠션을 넣으면 좀 더 허리를 편안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 중에서 간혹 바로 누워 자면 오히려 허리가 더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러한 경우는 대게 요추 앞부분에 위치한 근육들이 일상 생활 하는 동안 오래 앉아서 일하거나 운전하는 동안 짧아져 있다가 자려고 누우면 길게 잡아 당겨져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서 짧아진 근육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좋지만, 당장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종아리나 무릎을 높여서 짧아진 근육이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