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무더웠던 날씨가 잠시 쉬어가던 시원했던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오늘은 50대에서 60대에 시작되는 척추관협착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는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70대 여성 환자분께서 내원하셨습니다. 이분의 가장 큰 근심거리는 오래 걷지를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주저 앉으셔야 했기 때문에 친구 분들과 함께 산책도 못하고 쇼핑도 하실 수 없어서 다른 분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불가능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실내에만 계시는 시간이 많아지고 친구나 이웃들과의 관계도 점점 소원해져서 마음이 무거우셨습니다. 또한 잠을 잘 때 다리에 자꾸 쥐가나서 깊은 잠을 주무시지 못해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계셨습니다.
이분에게 발생한 증상은 바로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축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요통과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50에서 60대에 시작되는데 대게 30세 이후부터 척추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골극(가시 같은 모양으로 뼈가 튀어나온 것)이 형성됩니다. 또한 척추관을 구성하는 후관절 돌기, 추궁, 황색인대 등에서도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져 척추관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지며 척수와 신경근을 직접 누르고 혈류 장애를 일으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런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운동량이 많은 요추와 경추에서 주로 발생하며 흉추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주로 걸을 때 오리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하며 요통과 다리 저림이나 다리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디스크와는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또는 쥐어짜는 듯하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는데, 이는 찬 기후에 있거나 활동을 하면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됩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서 쉬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을 하면 같은 증상이 이와 같은 증상을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증이라 하고,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집니다.
일반적으로 허리를 숙일 때 증상이 심해지는 디스크와는 반대로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굽혔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보통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및 서혜부를 따라 넓은 범위의 감각소실 및 저린감 같은 감각이상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괄약근 장애는 가장 늦게 나타납니다. 또한 고령의 환자들은 척추관 협착증과 증상이 비슷한 동맥경화증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MRI나 CT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퇴행성 질환은 평상 시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무거운 것을 옮기거나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그만큼 척추에 부담이 가게 되어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므로 가급적면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다. 척추의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도 척추에 무리를 덜 주게 되어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고, 체중조절 역시 척추의 퇴화를 늦출 수 있습다. 특별히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식이습관은 따로 없으나, 너무 과도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칼로리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