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1)
안녕하십니까? 굿닥터 카이로프렉틱의 김병성입니다. 이 화창한 5월, 마덜스데이로 온가족이 함께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감사히 전하고 나누며 행복한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지난주에 예고해드린데로 디스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환자분들께서 디스크 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시며 내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디스크(Intervertebral Disc)는 척추를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의 이름으로 추간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추간판의 섬유륜이 파열되어 수핵이 척추관공 안으로 탈출한 증상을 추간판 탈출증(Herniated Intervertebral Disc)라고 합니다. 즉 디스크가 생겼다는 말은 추간판 탈출증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선 추간판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후 추간판은 여러분들이 이해하시기 편하게 그냥 디스크라고 부르겠습니다. 디스크는 2번 경추부터 천추 마디와 마디 사이에 23개가 존재합니다. 그러면 왜 2번 경추부터냐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이유는 1번 경추에는 디스크가가 위치할 척추의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추체(Vertebral Body)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스크에는 세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첫번째 역할은 위나 아래에서 오는 압박을 견뎌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척추 움직임의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척추와 척추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의 구조는 중앙에 위치한 수핵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어, 척추가 원활하게 움직일수 있게 탄력이 있으면서도 충분히 강해서 왠만한 충격에도 척추가 부러지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디스크의 바깥쪽은 섬유륜(Annulus Fibrosus)이라는 층판이 여러겹으로 서로 엇갈리는 방향으로 교차하여 디스크를 보호해주고, 섬유륜에 포함된 콜라겐 조직이 디스크를 탄력있고 튼튼하게 해줍니다. 추간판 탈출증은 주로 디스크의 뒷쪽 그리고 중앙 보다는 가장자리에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섬유륜의 뒷쪽이 더 약한데다 디스크 후방 중심에 위치한 후종인대(Posterior Logitudinal Ligament)가 척추 앞쪽에 위치한 전종인데보다 상대적으로 더 약하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중심에 위치한 수핵(Nucleus Pulposus)은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줍니다. 디스크에 함유된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은 양이온(Cation)과 물을 겹합해주는 성분으로 삼투현상을 통해 수핵이 수분을 흡수하여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충분히 높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프로테오글리칸 성분이 줄어들게 되면서 수분의 공급 역시 함께 줄어들게되어 디스크의 크기가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작아졌다고 푸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주된 이유로는 등과 허리가 점차 굽어지기 때문이며 다른 한가지 이유가바로 프로테오글리칸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증상 즉 추간판 탈출증은 비교적 젊고 활발히 활동하는 나이인 30대에서 50대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발생하는 나이가 점차 젊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청소년들에게도 자주 나타납니다. 의외로 노화가 진행될 수록 발생빈도가 줄어들게 되는데 그 이유중 하나로 수핵의 수분 함량의 감소로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올만한 압력이나 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키가 조금 줄어드는 대신 디스크 발병의 위험이 훨씬 줄어들었으니 노화를 마냥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겠습니다. 디스크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디스크의 발생 원인과 증상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