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학교육 제도 (Theological College & Seminaries) (3) – 미국의 신학교 현황
한국에서 처럼 미국에서의 종교교육 기관들도 그 급이 다양하다. 통상 신학원이 라 불리우는 작은 규모의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단순한 학원류의 학교가 있는가 하면, 단과대학처럼 학교의 규모를 갖춘 그러나 주로 성경 혹은 신학 등을 가르치고 수료증을 주나 정규학위를 주는 기관이 아닌 성경연구원(Bible Institute)이나, 단과대학 형태의 2년 교육기간을 통하여 주로 성경과 기독교 사역 등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성경대학 (Bible College,바이블칼리지), 4년제 교육기간을 요구하고 학위를 주는 신학대학 (Theological College), 그리고 성경과 신학, 기독교 사역 등의 여러 분야들에서 2-3년의 통상 과정으로 석사학위를 수여하는 신학대학원 (Theological Seminary)이 있으며, 이중 각 학교의 학사능력에 따라 추가로 박사과정을 개설하는 곳도 있다.
신학교가 규모가 커지면서 다른 학과/ 혹은 단과대학들을 세우면서 소위 종합대학 (University)으로 자리잡게도 되고 앞의 College 나 신학대학원 (Theological Seminary)을 같이 가지고 있는 학교들도 있다. 물론 대학과정없이 대학원 과정의 신학대학원 (Theological Seminary)만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 중의 어떤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모두 적용되는 정답이 없고, 다만 각 단위 학교들이 얼마나 알차게, 신빙성있고 권위있게 학사운영을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실상 한국인들이 운영하거나 한국인들이 연루된 학교들 중에는 단과대학들이나 혹은 개설된 다양한 학과들이 없이 소수의 학과만 있는 학교들이 종합대학의 인상을 주기 위해 University라는 체계와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는 부실한 학교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여러 이유때문에 어느 학교가 좋은 학교인가 와 관련한 신학교들에 대한 평가는 몇 가지 점에서 주의깊게 내려져야 한다. 신학교육기관은 교리적 입장의 차이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그 부분에 대한 차이점은 각 교단별 입장이 다를 것이고, 그 다음으로 그 학교가 가진 단위 학위과정들이 어떤 인정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먼저의 글들에서 학교들을 인준하는 인준기관들의 중요성과 그 기관들을 대체로 소개하였거니와 공신력있는 인준기관들의 인준 (Accreditation), 인증 (Acknowledgement) 여부가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통상은, 주정부 인가만 받은 학교가 아니라,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인준기관, 나아가 고등교육 인준기관들을 모니터링하는 CHEA같은 기관의 인정받는 인준기관을 통한 인준 등을 받았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어떤 학교들은 연방사립학교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학교라는 것을 명기하는 데, 이는 주정부 인가번호의 나열과 함께 신학교육기관이 권위있는 인정을 받는 학교라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를 거쳤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미 주정부인가를 받은 종교교육기관들이 ‘종교기관으로서의 면제 지위 (Religious Exempt Status)’ 를 자진반납하고 일반대학들과 같은 주정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적용받지 않는한 신학교육기관들의 권위있고 평판있는 교육의 질을 감독하는 주체는 운영자 본인들의 양심 외에는 없는 것이다. 이런 연고로 미국 전역에 한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신학교들이 존재하며, 남가주 한 지역에만도 40여개가 넘는 신학교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주정부인가만 받고 있는 학교들인 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타주에도 그대로 나타나며, 미전국적으로도 인정받는 학위를 한국어로 전체 공부하고 동일한 인정을 받는 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교들은 미국 전체를 통틀어서도 여러 개가 되지 않는 것이 실상이다. 그러므로 한인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가 있다는 사실은 그 지역 한인 커뮤니티, 크리스챤 커뮤니티에 아주 큰 의의를 가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