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학교육 제도 (Theological Colleges & Seminaries) (1) – 학제와 인준
미국의 일반 고등교육 (Higher Education)은 대학과정과 대학원 과정들에서 수학할 수 있는 다양한 학위과정들을 포함한다. 대학제도는 일반적으로 2년제 학교인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와 4년제 대학(College & University)으로 구분할 수 있고, 대학원은 대학에 속하거나 독립적인 학교로서 통상 2년제으로 대학원만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최고 학위라 할 수 있는 박사과정은 대학원이나 독립적인 박사원이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각 단위 학교들 중에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는 준학사 (A.A., 혹은 A.S. 등의 Associate’s Degree)를, 일반 정규 4년제 대학은 학사 (B.A. 혹은 B.S. 등의 Bachelor of Arts/Science Degree)를, 2년제 혹은 그 이상의 대학원은 석사 (M.A. Master of Arts)를 그리고. 통상 대학원이나 박사원에서는 2년 이상의 교육과정과 이후의 논문과정을 마침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다. 이상의 학위명들은 전공분야에 따라 그 명칭들이 다양하고 다르게 표현되어지기도 하며 학교의 시스템들은 각 학교들의 역사나 전통을 따라 아주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신학교육 기관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학위를 주는 곳이 아닌 통상 1-3년제의 성경신학원이나 성경교육원, 유관 교계 안에서만 통상 인정받는 학위를 주는 2-4년제의 바이블 칼리지(성경대학), 4년제의 신학사 (B.Th., Bachelor of Theology) 를 주는 신학대학, 그리고 목회자를 양성하거나 신학이나 다양한 다른 전공분야의 석사나 박사학위를 과정을 수학하는 신학대학원 (Seminary, Theological Seminary, Graduate School of Theology 등) 이 있는데, 결국 이런 단위 학교들의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일은 주정부가 아닌 이런 기관들을 인준하는 인준기관 (Accrediting Agencies)들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보통 각 주정부가 관리감독의 실질적 간여를 하지 않고, 미국의 연방정부 교육부(US Department of Education)도 개별학교들이 아니라 인준기관들을 인증하는 것으로 각 단위 학교들을 관리 감독하게 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원래 ‘Arts’라고 하는 학위명은 교회에 속한 것인데 현재는 세속정부가 이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며, 이에 따라 법적으로 각 주정부가 그 학위를 수여하는 일들을 통제하고 학교들을 감독하는 것이 통상적 현실이 되었다. 워싱톤주도 그와 같고 따라서 ‘Arts’가 붙은 학위들을 주는 교육기관들에 대해 주정부가 각 단위 학교들의 관리 감독의 일을 행사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종교 교육기관들은 국가가 교회에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교분리 원칙으로 인해 소위, 종교적 면책지위 (Religious Exempt Status)를 인정하고 ‘Arts’라는 학위명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간섭하지 않는다. 결국 이런 면책지위의 연고로 말미암아 종교 교육기관 특히 기독교 계통의 학교들이 주정부 인가를 받았다고 하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현실적인 상황으로 말미암아 신학교들이 난립하게 되고 학위를 남발하는 학교들이 생겨나게 되는 아이러니를 드러내게 되는 것이다. 종교 교육기관 중에는 여러 종교, 교파 등의 학교들이 있으나 기독교계 학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연고로 또한 사람들이 주목하게도 되며 불미스런 일들도 많은 것이 유감스런 현실인 것이다. 그런 연고로, 일반대학이나 대학원들의 경우와 달리, 종교 교육기관들의 주정부 인가란 말은 별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종교 교육기관들의 발전과 관리를 위해 연방정부가 인정하는 인준기관들이 생겨서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통하여 교육기관들의 질적, 양적 성장을 확보 진작시키고 있으며, 이런 인준기관들을 통한 정인가 학교로 인정받는 일은, 결국, 기독교 교육기관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고 발전하는 일에 치명적으로 중요한 관건이 되는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