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무의 임플랜트 이야기
보통 임플랜트를 생각하면 치아를 뽑고 한참을 기다렸다 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기다림이 없이 발치와 동시에 임플랜트를 심는 방법이 많이 연구되고
또 결과도 기다렸다 심어지는 임플랜트와 별로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논문도 많이 나와 있다.
이렇게 발치와 동시에 심어지는 임플랜트를 Immediate Implant 또는
즉석 임플랜트라고 말한다. 모든 임플랜트를 즉석 임플랜트로 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다면 환자의 편의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담당의를 찾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상기의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임플랜트를
의뢰 받아 치료한 케이스 인데 환자가 직업상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해서
모든 치료를 6개월안에 끝 냈으면 했던 케이스이다.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생각하면서 의뢰하신 담당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치아 밑으로 충치가 너무 많아서 치료하기 힘든 치아로
발치가 좋겠다고 생각하셔서 리퍼하셨다고 그러면서 환자가 되도록이면
빨리 치료를 끝내 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발치와 동시에
임플랜트를 식립하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세우고 주변 뼈가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발치를 한 다음에 사이너스 즉 우리의 상악의 치아 위에 위치하고 있는
공간에 뼈를 이식한 다음에 임플랜트가 식립되었다. 수술은 잘 진행되고
창상 치유도 별 탈 없이 마무리 되었다. 물론 당연한 결과로
여겨 지지만 이 같은 즉석 임플랜트 케이스에는 많은 술자의 경험이 녹아나야 한다.
첫째로 주변 뼈가 상하지 않도록 잘 발치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둘째로 남아 있는 얇은 뼈에 임플랜트가 잘 고정 되도록 심어야 하는데
이것도 숙련된 술자의 능력이 필요하다.
셋째로 사이너스란 공간에 뼈를 이식하는 시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세 가지 수술을 한번에 하려면
숙련된 술자의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환자가 이런 것들을
자세히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끔씩 너무나도 당연히 받아들이는
환자의 반응에 약 간 서운(?)할 때도 있다.
수술은 환자분은 아무런 탈이 잘 창상이 힐링 되었고 그리고 5개월 뒤에
크라운으로 잃어버린 치아를 잘 수복하게 되었다. 이사가셔서 여기에 없지만
가끔씩 수술 사진을 보면서 내가 심어 놓은 임플랜 트는 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