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관절에서 가까운 임플랜트일수록 더욱 조심히……
우리들의 치아들 중에서 제일 많이 탈이 나는 치아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제 2 대구치(제일 끝쪽의 어금니)가 아닐까 싶다. 제 2 대구치는 우리들의 치아들 중에서 제일 뒷쪽에 있고 또 제일 악관절과 가까이 있다. 이런 특이한 위치 때문에 청소하기도 제일 힘든 치아이기도 하고 또한 교압력도 제일 많이 받는 치아이기도 하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오늘은 악관절에 가까운 치아 일수록 또는 치아의 맨 뒷쪽에 있는 치아 (Terminal Molar)일 수록 교압력이 제일 많이 받는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제일 쉽게 예를 들자.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작두가 있다. 작두의 원리는 힌지 (Hinge) 즉 경첩에 두개의 날을 달아서 자르는 역할을 한다. 작두를 이용해서 잘라 본 분들은 알것이다. 경첩에 가까이 물체를 둘수록 힘을 덜 가해도 자를 수 있다. 이 말은 똑같은 힘을 가한다면 경첩에 가까을 수록 힘을 더 많이 받는 다는 이야기다. 우리의 치아도 비슷한 원리가 존재한다. 악관절은 상악과 하악을 연결하는 경첩 역할을 하면서 치아를 통해 음식을 씹거나 자르게 할 수 있다. 이렇게 경첩에 가까운 치아는 제 2 대구치이거나 터미널 치아 즉 치열에서 제일 마지막에 위치하는 치아이다. 똑같은 교합 근육으로 저작운동을 해도 경첩에 가까운 마지막 치아에 힘이 더 많이 가해진다. 물론 사람마다 해부학적인 변이가 있어서 이런 이론을 희석시키는 요인이 각자마다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천적으로 교압 근육의 힘이 덜 세거나 씹는 저작 습관이 가벼운 저작을 한다거나 이런 선–후천적 변이들이 있을 수 있다. 자 그럼 위의 케이스를 돌아가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자. 위의 초진 사진을 보면 상기의 환자 분은 상악 오른쪽 치아가 흔들거려서 발치를 해서 치아가 빈 상태이다. 위에서 말 했듯이 이 환자분도 마지막 치아에 힘이 더 많이 가해지기 때문에 치아가 교압력을 견디어 내지 못하고 망가진 경우이다. 그래서 임플랜트를 이용해서 치아를 수복하기 원하셨는데 먼저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분과 왜 치아가 망가지게 된 원인과 그 원인에 대처해서 어떻게 크라운이 제작 되어야 하는지를 상담했다. 그래서 새로 만들어질 임플랜트 크라운은 치아의 사이즈가 약간 작고, 그리고 교압도 약간 떨어트려서 제작해야 한다고 미리 말씀드린 케이스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환자분은 왜 임플랜트 했는데 음식이 빡빡 씹히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이렇게 환자의 기대와 담당의의 해줄 수 있는 치료의 눈 높이를 맞추는 것이 성공적인 임플랜트 치료의 시작이다. 환자분도 이런 점을 잘 이해하셨고 그리고 나중에 뒷쪽으로 임플랜트를 더 해넣어야지 환자가 만족할수 있는 교합력과 저작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알고 시작한 치료는 환자도 해피하고 술자도 만족한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듯이 하나의 임플랜트를 심고 그 위에 크라운을 씌어서 케이스가 마무리 된 케이스이다. 단순이 빠진 치아만 복원하는 의사가 아닌 왜 처음부터 치아가 빠졌는지를 알고 시작하는 담당의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