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임플랜트가 최고인가?….

치과 의사로써 이런 질문을 던지면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 볼 것이다. 치과 의사가 임플랜트가 최고가 아니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환자에게 권할 수 있을까?. 잃어 버린 치아를 수복하는 최고의 치료는 과연 무엇일까?…..

임플랜트가 아무리 발전하고 좋아진다고 하여도 임플랜트는 자연치아가 가지고 있는 많은 기능들을 다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임플랜트에는 치주 인대라는 것이 없어서 자연치아처럼 얼마나 세게 물리는 지를 환자가 알수가 없다. 또한 임플랜트는 동그란 스쿠류 모양이지 정확히 치아의 뿌리 모양은 아니기 때문에 치아 주변의 잇몸 즉 파필라 (치아 사이를 채워주는 잇몸부분)를 재생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잃어버린 치아를 수복하는 최고의 치료 방법은 치아를 안 잃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치아를 마치 물건처럼 쓰다가 새걸로 바꾸면 되지 라는 생각에 그냥 방치하다가 고칠 수 없을 만큼 망가지면 그 치아를 발치하고 새로 갈아 넣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임플랜트의 장단점을 인지하는 나는 자연 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먼저 권한다. 그래서 무조건 임플랜트란 치료를 처음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살릴 수 없는 치아 또는 아예 치아가 없다면 최고의 치료가 아닌 최선의 치료 즉 임플랜트 치료를 권한다. 처음부터 임플랜트란 것을 생각하진 않지만 한번 생각한다면 최선의 치료가 되게 해야 한다. 그래서 환자가 잃어버린 치아를 최고가 아니라면 최선의 치료로 마무리 한다.

상기의 환자의 경우도 최고의 치료는 아니지만 임플랜트로 마무리 된 케이스이다. 보이는 사진처럼 치아를 잃어버린 후 쑥 밑으로 꺼진 뼈를 완전히 옆의 치아와 같은 높이로 올릴 수는 없지만 최선의 치료가 되도록 노력해서 마무리 된 케이스이다.

이렇게 최고의 치료 즉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그리고 나서 최선의 치료, 임플랜트로 치료하는 담당의사를 만나는 것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