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보잉필드서 전기 항공기 시연…차세대 친환경 항공 시대 열렸다

시애틀의 킹 카운티 국제공항(보잉필드)에서 차세대 친환경 항공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시연 행사가 열렸다. 전기 항공기 제조업체인 ‘BETA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는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의 전기 항공기 ‘ALIA CTOL’을 공개 시연했다.
이번에 공개된 ALIA CTOL은 ‘전기 추진 시스템(Electric Propulsion System)’을 탑재한 고정익 항공기로, 기존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해 비행하는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BETA 테크놀로지스는 승객용과 화물용 두 가지 형태의 전기 항공기를 개발 중이며, 이번 시연에서는 일반 이착륙 방식(CTOL·Conventional Takeoff and Landing) 모델이 중심이 됐다.
전기 항공기는 배터리에서 공급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해 비행하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항공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단거리 노선이나 지역 간 화물 운송, 응급 구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BETA 테크놀로지스의 테아 우르츠버그 주정부 및 지방정부 관계 담당, 워싱턴주 교통부 항공국의 앤 리차트 국장, 그리고 킹 카운티 국제공항의 데이브 데코토 부국장이 참석해 전기 항공기의 기술적 가치와 향후 항공 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BETA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현재 미국 여러 주에서 전기 항공기 시험 비행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기 항공기가 도심 간 이동과 물류 운송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애틀 시연은 서부 지역 확장을 위한 중요한 단계였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 행사는 워싱턴주가 탄소중립 교통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기 항공기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