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환경청, 가뭄 비상사태 대상 지역 대폭 확대

워싱턴주 환경청(WSDE)은 스노호미시, 킹, 피어스, 루이스, 서스턴, 오카나간, 첼란, 클라럼, 제퍼슨, 페리 카운티 유역을 가뭄 비상사태 지역에 새롭게 포함하며 대응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해당 지역에서 조기 및 급속한 눈 녹는 현상과 건조한 기후 등 가뭄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내려졌다. 앞서 지난 4월 8일 환경청은 야키마 분지 유역에 가뭄을 선포하고, 퓨젯 사운드 지역과 센트럴·노스 캐스케이드 일부 지역에는 가뭄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환경청은 워싱턴주에서 평년 수자원 공급량의 75% 이하가 확보되고, 물 사용자 및 환경에 심각한 피해 우려가 있을 때 가뭄 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청 국장 케이시 식스킬러는 “퓨젯 사운드 지역 대도시 대부분 주민들은 시애틀, 타코마, 에버렛에서 공급받는 물의 저수지 상태가 안정적이라 수도 서비스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일부 농촌과 농업 지역, 그리고 퓨젯 사운드 및 센트럴·노스 캐스케이드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 기상학 부국장 카린 범바코는 “가뭄의 주요 원인은 이상 고온과 4월·5월 강수량 부족”이라며, “4월 기온이 평년보다 약 화씨 2도 높아 1895년 이후 25번째로 따뜻했고, 강수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의 60% 이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눈 적설량은 평년보다 약 2주 일찍 최고치를 찍었고, 눈 녹는 시기도 4주 이상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뭄은 농업인과 눈 녹은 물에 의존하는 지역사회는 물론 연어 등 어류 서식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환경청은 긴급 물 권리 이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공공 기관 대상 긴급 가뭄 대응 보조금 지원 등 구체적인 대책을 시행 중이다.
환경청은 현재 최대 450만 달러 규모의 가뭄 비상 대응 보조금을 적격 공공 기관에 제공해 수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