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범죄조직, 기프트 카드 사기로 수백만 달러 이득

외국 국적의 범죄자들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정교한 기프트 카드 사기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주로 고립된 노인이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로맨스 사기와 기프트 카드 해킹을 통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모두 ‘전신 사기 공모 혐의(Conspiracy to Commit Wire Fraud)’를 인정했으며, 형기 종료 후에는 본국인 중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수개월에 걸친 연방 수사 끝에 체포된 사기 조직의 핵심 인물 3명은 모두 중국 국적자로, 우낙신(26)은 징역 33개월, 멍잉장(34)은 60개월, 밍동천(28)은 24개월의 징역형과 각각 1년의 감독하를 4월 연방법원에서 선고받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일부 피해자는 온라인을 통해 사기 관계에 빠진 고립된 노년층이었다. 이들은 ‘사랑’이라는 가면을 쓴 사기꾼의 달콤한 말에 속아 기프트 카드를 보내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은 단순히 마트에서 기프트 카드를 구매했을 뿐이지만, 이미 사기 조직에 의해 카드 뒷면의 보안코드가 탈취된 상태였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윌 크로건 특별수사관은 “사기범들은 기프트 카드 뒷면의 보안 스티커를 정교하게 떼고 정보를 복제한 뒤 다시 원상복구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탈취한 기프트 카드는 주로 고가의 애플 전자제품 구입에 사용됐으며, 이후 제품은 창고에 보관됐다가 중국이나 홍콩으로 보내져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 사기 수익은 뉴햄프셔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총액이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기프트 카드 구매 시 카드 뒷면의 칼집이나 접착제 흔적 등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금전이나 기프트 카드를 보내지 말며, ‘도움이 필요하다’며 접근하는 이들은 고도로 훈련된 사기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이러한 범죄는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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