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말라핸 전 T-모바일 임원, 시애틀 시장 선거 재도전…8명 경쟁 구도로 치열한 양상

T-모바일 전 임원이자 2009년 시애틀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 말라핸(Joe Mallahan)이 다시 한 번 시장직에 도전하면서, 브루스 해럴 현 시장을 포함해 총 8명이 경쟁하는 시애틀 시장 선거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말라핸은 지난 2009년 시장 선거에서 마이크 맥긴에게 아쉽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47.7%의 득표율로, 51.1%를 기록한 맥긴에게 불과 7,190표 차이로 졌다.

이번 출마 성명에서 말라핸은 “시애틀은 최근 몇 년간 개선되긴 했지만, 그 진전은 매우 미미하다”며 “미미한 개선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 정부에 긴박감과 책임감을 되살리고, 노숙자 문제와 공공 안전, 주거 비용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시애틀 경찰국(SPD)의 문제 전반에 대해 해럴 시장의 책임을 거론하며 “경찰국 운영을 심각하게 잘못 관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럴 행정부 내 성희롱과 여성 소외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점도 지적하며 “시청 전반에 성차별적인 문화가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말라핸은 시애틀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노숙자 위기 ▲공공 안전 ▲높은 생활비를 꼽았다.

이번 시장 선거에는 말라핸 외에도 여섯 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들 중에는 교통 이용자 연합(Transit Riders Union) 공동 설립자이자 전무이사인 케이티 윌슨,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조직자이자 노동 운동가인 라이 암스트롱, 노숙 경험이 있는 조 말로이, 육군 참전용사이자 FAA 프로젝트 관리 분석가인 테디우스 윌런, 의사인 클린턴 블리스, 2020년 시위 당시 경찰서에 불을 지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이사야 윌러비가 포함돼 있다.

한편 해럴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는 2009년 그렉 니컬스 이후 시애틀 최초의 2선 시장이 된다. 2025년 시애틀 시장 예비선거는 8월 5일에, 본선거는 11월 4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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