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학자금 개편, 2026년부터 대출·펠그랜트·상환제도 대폭 변화

2026-2027학년도부터 연방정부의 학비 지원 제도가 대대적으로 바뀐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연방 학자금 대출 한도 축소, Pell Grant 지급 기준 강화, 상환 옵션 단일화 등 학생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변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개편은 대학원생과 전문대학(의대·로스쿨 등) 학생들, 그리고 저소득층 가정의 학비 지원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이 변화는 대학 선택과 재정 계획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비 지원이 대학 결정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새로 적용될 연방정부 정책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방 학자금 대출 한도 축소
2026년 7월 1일부터 대학원 및 전문대학(의대·로스쿨 등)의 연방 대출 한도가 크게 낮아진다.대학원생은 연간 2만500달러, 전문대학 학생들은 연간 5만 달러까지 빌릴 수 있으며, 학위 과정 전체 기준으로 대학원 10만 달러, 전문대학 20만 달러가 최대 한도다.
기존 학부 누적 한도 5만7,500달러는 유지된다.그동안 학비 전액을 빌릴 수 있었던 Grad PLUS 대출은 2026년 7월부터 신규 발급이 완전히 중단된다.부모 대상 Parent PLUS Loan도 연간 2만 달러, 평생 6만5,000달러로 제한된다.
또한 2026년 7월부터 각 대학은 전공·프로그램별 자체 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으며, 파트타임 학생은 이수 학점에 비례해 더 낮은 연간 대출 한도를 적용받는다.

펠그랜트(Pell Grant) 지급 기준 강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펠그랜트는 최대 지급액(2025-26년도 기준 7,395달러)이 유지되지만, 자격 기준은 더 엄격해진다. 2026년 7월부터 학생의 Student Aid Index(SAI)가 최대 펠그랜트의 두 배 이상일 경우, 펠그랜트를 받을 수 없다. 또한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도 산정에 포함되도록 기준이 변경된다.
한편 2026년부터 단기 기술·직업훈련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펠그랜트가 도입된다. HVAC 등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해 150~600시간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8~15주 사이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주지사 승인 시 펠그랜트 지원이 가능하다. 단, 학위 과정, 어학 연수, 유학 프로그램, 비인가 프로그램 등은 제외된다.

연방 학자금 상환 옵션 축소
2026년 7월 1일 이후 신규로 대출받는 학생들은 두 가지 상환 방식만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10~25년 동안 고정 금액을 납부하는 표준 상환 계획이며, 둘째는 새롭게 도입되는 소득 기반 상환제도(RAP)다. RAP는 차입자의 조정 총소득(AGI)과 부양 가족 수에 따라 월 납부액이 결정되며, 최소 납부액은 월 10달러(연 소득 1만 달러 이하 기준)다. 예를 들어 연 소득 2만 달러 이하는 1퍼센트, 5만 달러는 4퍼센트, 10만 달러 이상은 10퍼센트를 소득에 따라 상환해야 한다. 또한 2027년 7월 이후 발급된 연방 학자금 대출은 경제적 어려움·실업을 이유로 한 유예(deferment) 신청이 불가해진다. 이번 개편안은 학생과 가족의 학자금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2026년부터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